'ERA 1위' 한화 투수들이 말한다 "우리 불펜은요.."

김건일 기자 2018. 5. 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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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에서 서균이 등판하고, 나성범 같은 왼손 강타자들이 상대하기 위해 박주홍이 마운드에 오른다.

신인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룬 한화 불펜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하다.

한화가 올린 20승 가운데 12승이 불펜에서 나왔다.

한화는 약한 선발진을 불펜의 힘으로 극복하면서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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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마무리한 정우람(오른쪽)과 포수 최재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만루 위기에서 서균이 등판하고, 나성범 같은 왼손 강타자들이 상대하기 위해 박주홍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상원은 8회를 지키고 마무리 투수에게 바통을 넘긴다.

퓨처스리그가 아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도, 시범경기도 아니다. 이번 시즌 한화의 1군 경기에서 보이는 장면이다.

지난해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바뀐 사이드암스로 서균은 20경기에 출전해 아직까지 평균자책점이 0이다. 홀드가 6개로 팀 내 1위다. 프로 2년째 박상원은 17경기에서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박주홍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년도 채 안 지난 신인. 그런데 벌써 17경기에 출전했다. 권혁 박정진 등이 빠진 왼손 불펜을 홀로 지키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은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경쟁의식을 불어넣었다. 안영명과 송은범 이태양 등 기존의 선수들은 모두 지난해보다 발전한 경기력으로 불펜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선수들과 경쟁을 한목소리로 반긴다.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우람은 불펜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보는 그대로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 있게 잘해 주고 있고 (안)영명이 형이나 (송)은범이 형이 선배로서 솔선수범하면서 좋은 공을 던져 주고 있다. 또 송진우 코치님께서 세심하기 지도하고 관리를 해 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10년 넘게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 안영명에게 팀의 이 같은 변화는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 안영명은 “이렇게 되는 것이 세대교체다. 이 길이 맞다”며 “후배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베테랑답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이태양은 “젊은 선수들 덕분에 우리 불펜이 매우 좋다. 다들 선의의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한화 신인 박주홍 ⓒ곽혜미 기자

신인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룬 한화 불펜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하다. 10일 현재 불펜의 팀 평균자책점이 3.45로 리그 1위다. 유일한 3점대 기록이다. 한화가 올린 20승 가운데 12승이 불펜에서 나왔다. 한화는 약한 선발진을 불펜의 힘으로 극복하면서 3위에 올라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현재 불펜 구성에 빈틈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

단단해진 불펜 덕에 정우람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정우람은 철저한 관리 속에 1이닝씩만 던진다. 한 감독은 “다른 투수들이 8회까지 잘 막아 주기 때문에 정우람을 9회에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를 준비하는 베테랑들 또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는다. 송진우 한화 투수 코치는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권혁과 송창식을 두고 “두 선수의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며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서인지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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