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한국계 파이터의 비극적 가족사..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2018. 5.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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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방어전에 성공한 격투기 선수 골로프킨이 화제인 가운데, 비극적인 가족사가 조명되고 있다.

골로프킨의 외할아버지인 세르게이 박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일제 강점기에서 부모를 따라 한 살에 연해주로 이주해 스탈린의 조선인 강제이주 때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러시아인 아내와 결혼했다.

한편, 골로프킨은 6일 진행된 20차 방어 타이틀전에서 마티로시안에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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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방어전에 성공한 격투기 선수 골로프킨이 화제인 가운데, 비극적인 가족사가 조명되고 있다.

골로프킨의 외할아버지인 세르게이 박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일제 강점기에서 부모를 따라 한 살에 연해주로 이주해 스탈린의 조선인 강제이주 때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러시아인 아내와 결혼했다. 그 딸의 아들이 바로 골로프킨이다.

광부인 러시아인 아버지와 카자흐스탄 화학공장의 직원이었던 어머니 슬하의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소련 붕괴기에 내전으로 군에 입대했던 두 형이 1990, 1994년 잇따라 사망하자 불과 여덟 살 나이에 가족을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친 뒤 3년 뒤 링에 뛰어들었던 골로프킨. 쌍둥이 동생 막심도 글러브를 끼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아테네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만났으나 어머니가 링 위에서 형제가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은 결코 볼 수 없다고 결사 반대하자 동생이 양보해 형이 은메달을 따내는데 숨은 공헌을 했다. 이후 막심 골로프킨은 형 겐나디의 트레이너로서 골로프킨 시대의 조연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2006년 5월 프로 전향 강펀치의 인파이터로 미국에서 인기몰이 시작해 광풍을 몰아치고 있는 게나디 골로프킨. 미국 케이블채널 HBO의 복싱 캐스터 짐 램플리가 "골로프킨은 젊은 시절의 마이크 타이슨을 떠올리게 한다"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가공할 펀치를 자랑하는 골로프킨에겐 이젠 버나드 홉킨스가 지니고 있는 대기록 경신만 남았다.

한편, 골로프킨은 6일 진행된 20차 방어 타이틀전에서 마티로시안에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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