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하'라는데?..설악산엔 철 잊은 '눈꽃'
[뉴스투데이] ◀ 앵커 ▶
내일이 절기상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인데요.
하지만 어제 강원도 고지대에는 3cm나 되는 눈이 내려 때아닌 겨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1천511m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입니다.
계절은 5월인데 온통 새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가지마다 솜털처럼 눈꽃이 피었고 등산로는 꽃길이 아닌 눈길로 변했습니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를 시샘하듯 설악산 고지대에는 때아닌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어제 오전 6시까지 설악산 중청과 소청에는 3cm의 눈이 내렸습니다.
[윤광석/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주임] "보통은 늦어도 4월 중순, 정말 늦어도 4월 하순까지는 눈 관측이 종종 되는데, 5월 초에 이렇게 눈이 내린 건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고지대 입산을 통제하는 중이어서 아쉽게도 일반 등산객들이 설경을 감상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설악산 밑에 자리한 속초 시내도 낮 기온이 영상 15도 안팎의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강영자/속초시 교동]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기에는 추웠다가 더웠다 하니까 잘 측정을 못 하겠어요. 오늘 옷을 두껍게 입고 나왔잖아요. 추워서…."
기상청은 오늘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낮겠으며 내일부터는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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