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인기 '광풍'..대형마트 냉면 매대 '북적북적'

2018. 5.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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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인기가 '광풍' 수준이다.

특히 '평양냉면' 카테고리 판매량은 87.4% 증가하며 '함흥냉면'(43.2%)을 압도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윤모(42ㆍ여) 씨는 "요즘 TV에서 평양냉면 얘기가 하도 많이 나오니까 괜히 생각나더라"며 4인분짜리 A사의 '평양 물냉면' 한봉을 카트에 담아갔다.

티몬 관계자는 "언론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평양냉면이 언급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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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맛집 줄 길어 포기…‘집에서라도’
더워진 날씨에 정상회담 호재 겹쳐
롯데마트, 회담 전 대비 판매량 87% ↑
온라인몰도 상품군 확대·프로모션 고민

#.직장인 최준용(32ㆍ남) 씨는 점심 때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평양냉면집에 들렀다가 가게 앞에서 그냥 돌아서야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냉면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기줄이 2배는 길어진 탓이다. 오후 내내 평양냉면 생각이 맴돌았지만 긴 대기시간을 참아낼 자신은 없었다. 결국 최 씨는 퇴근길 들른 대형마트에서 인스턴트 평양냉면을 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평양냉면 인기가 ‘광풍’ 수준이다. 유명 전문점만 문전성시를 이루는 게 아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이 만찬 메뉴로 등장한 이후 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냉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냉면 인기가 치솟으면서 마트와 온라인몰 냉면 판매량도 2배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물냉면 등이 진열된 면류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슈퍼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냉면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정상회담 사흘 전(4월 24~26일)보다 7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양냉면’ 카테고리 판매량은 87.4% 증가하며 ‘함흥냉면’(43.2%)을 압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방문한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선 냉면 진열 매대가 유독 붐볐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윤모(42ㆍ여) 씨는 “요즘 TV에서 평양냉면 얘기가 하도 많이 나오니까 괜히 생각나더라”며 4인분짜리 A사의 ‘평양 물냉면’ 한봉을 카트에 담아갔다. 면류 매대를 지키고 있던 시식 담당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냉면 찾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서대문구의 한 슈퍼마켓은 B사의 ‘동치미 물냉면’ 등을 아예 점포 앞 진열대에 빼뒀다. 점주 최모(51ㆍ남) 씨는 “날씨가 더워져서 냉면이 잘 나가기 시작했는데 요즘 옥류관 냉면 때문인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밖으로 뺐다”고 했다.

때이른 평양냉면 특수에 온라인몰도 싱글벙글이다. G마켓에서 최근 한 주(4월 24~30일)간 냉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40%나 늘었다. 티몬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인스턴트 냉면 매출은 2주 전보다 84% 뛴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관계자는 “언론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평양냉면이 언급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일부 온라인몰은 냉면과 ‘스테디셀러’ 비빔면 등을 묶어 차게 먹는 면류 기획전에 나선 모습이다. 제조사 C사는 한 온라인몰에서 자사 냉면류 2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날씨와 맞물려 이번 특수가 꽤 오래 갈 것으로 보고 취급 상품 종류를 늘렸다”며 “관련 프로모션도 더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 업계 역시 냉면 매출 호조에 웃음을 짓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을 포함해 사흘간(4월 27∼29일) N사의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145.1% 늘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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