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람, '미스트리스' 속 베일에 싸인 '호기심 인물'

김진석 2018. 4. 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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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배우 정가람이 '미스트리스'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가람은 28일 첫방송된 OCN '미스트리스'에서 정신과 의사 신현빈(김은수)이 사랑했던 연인의 아들인 차선호를 연기했다.

신현빈이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자 그를 찾아가 아버지의 죽음을 의심하며 옥죄기 시작하는 인물로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에 미스터리한 기운을 불어 넣었다. 정가람은 날카롭고 유연한 이미지의 차선호에 완벽히 녹아 들어 있었다. 태연한 얼굴과 달리 '아버지를 죽인 아버지의 내연녀를 찾으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죽여 버리려고요'라며 섬뜩한 말을 내뱉는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두려움에 떠는 신현빈을 향해 갖은 물음으로 쉴 틈 없이 그를 몰아 붙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가람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극 중 등장하는 남자 배우들 중 가장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캐릭터 설명처럼 그는 시종일관 자신의 속내를 감춘 채 되려 신현빈에게서 무언가를 캐내려 한다. 상대방을 꿰뚫어 보는 듯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정가람은 촬영 전 5kg 체중 감량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여기에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상대역인 신현빈과 극 속에서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밀당 연기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정가람은 훈훈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떠오르는 기대주다. 2016년 영화 '4등'으로 제53회 대종상영화제와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 2관왕을 수상했다. 지난해 영화 '시인의 사랑'으로 또 한 번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스트리스'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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