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평양냉면 배달왔습니다!"..'식탁 위의 통일'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테이블에 '배달음식'이 오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공수해온 옥류관 냉면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냉면 이야기를 꺼냈다.

김 위원장은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면서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집들은 점심시간 전부터 몰려든 손님들로 '정상회담 특수'를 누렸다. 남측이 김 위원장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감자요리 '뢰스티'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이다.

만찬 테이블에는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 구이(흰살생선구이), 신안 민어해삼 편수, 서산 한우구이, 통영 문어 냉채, 도미찜과 메기찜, 비빔밥, 쑥국, 망고무스 디저트 '민족의 봄', 문배술, 두견주 등이 오른다.

또 환영 만찬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참석해 첫 '퍼스트레이디 만남'을 가진다.

kk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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