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맞이한 '전통의장대', 1991년에 창설됐다고요?

이현우 입력 2018. 4. 27. 11:09 수정 2018. 4.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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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역사적 첫 만남을 가진 후, 함께 우리 군의 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지도자가 우리나라 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난 두 정상은 좌우로 도열한 전통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회담장소로 이동했다.

북한 지도자가 우리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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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왼쪽부터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군의 사열을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 모습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군 사열을 받는 노무현 대통령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역사적 첫 만남을 가진 후, 함께 우리 군의 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 지도자가 우리나라 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시대 친위대 복장을 한 국방부 의장대대는 지난 1991년부터 창설된 부대로 국가 의식행사와 어가행렬 등을 재현해 외국 지도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의장대로 알려져있다.

27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난 두 정상은 좌우로 도열한 전통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회담장소로 이동했다. 원래 의장대 사열은 중세시대 해당 국가의 통치자가 방문한 상대 지도자에게 국력 과시를 위한 의식 행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현대에는 주요 국가행사시 국빈 방문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으로 행해진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군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북한 지도자가 우리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통의장대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진 않다. 1991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다녀와 미국의 전통의장대를 보고 반해 국방부에 전통의장대 창설을 지시한 것이 최초라고 한다. 당시 미국 전통의장대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인 18세기의 복장과 무기를 그대로 재현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국방부 의장대대의 전통복색은 조선시대 국왕 친위대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조선 정조14년인 1790년, 실학자였던 이덕무, 박제가가 편찬한 '무예도보통지'를 교범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이 무예도보통지는 우리의 전통무예와 중국, 일본의 무예를 결합해 24가지로 정리한 당시의 군사교범서로 알려져있다. 조선시대 친위병은 무예와 용모, 학식, 경력, 신장 등을 고려해 선발된 최고의 엘리트들로 주요 국가행사 때마다 의장병으로 징발돼 운용됐다고 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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