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 김선아X감우성 완벽한 결말, 그렇게 또 하루를 산다

오효진 2018.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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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의 완벽한 멜로였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에서는 시한부 손무한(감우성)이 안순진(김선아) 바람대로 죽음을 맞이하지 않은 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열린 결말을 그리며 그 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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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감우성 /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의 완벽한 멜로였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에서는 시한부 손무한(감우성)이 안순진(김선아) 바람대로 죽음을 맞이하지 않은 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열린 결말을 그리며 그 끝을 장식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손무한은 암 말기로 고통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과 함께 해주는 아내 안순진을 보며 하루 하루를 버텼다. 이어 손무한 안순진은 지인들과 함께 행복한 생일을 보냈고 "굿 모닝"이라고 인사하며 새로운 아침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손무한은 잠에서 깨지 않았고, 최악의 상황을 직감한 안순진은 "일어나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뒤늦게 눈을 뜬 손무한은 "굿모닝"이라 응수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했다. 이에 안순진은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또 시작된다. 그는 살아있다"고 속말하며 다시 한 번 시작된 그와의 하루에 행복감을 표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극 초반 과할 정도로 솔직한 돌직구 발언만 하는 안순진의 과감함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다. 손무한 역시 완벽한 척 하지만 이내 홀로 사는 아픔을 웃프게 그려내며 나홀로족, 돌싱, 비혼을 선언한 남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초반 홀로 사는 이들의 공감을 샀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손무한 안순진의 멜로가 짙어지며 그 모습을 180도 탈바꿈했다. 이는 반백살 중년 남녀가 겉모습은 성숙해 졌을지라도 새로운 사랑 앞에선 한없이 서툴 수밖에 없는 남녀의 심리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전연령 층의 폭발적인 공감을 샀기 때문.

또 ‘키스 먼저 할까요’는 단순히 손무한 안순진의 사랑만 그려내는 것에서 벗어나 이혼 후 십여 년 간 보지 않았던 딸 손이든(정다빈)과 손무한의 화해, 딸을 잃은 엄마 안순진의 아픔 극복 과정, 또 죽음을 앞둔 손무한이 마지막 순간 어떠한 계산도 없이 안순진이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감동 코드를 녹여냈다.

물론 손무한의 과거 재벌가 사위에 잘나가는 광고 기획자였기 때문에 200억대라는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딸을 잃은 피해자 모친인 안순진이 가해자 측에 섰던 손무한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어쩌면 드라마 틱한 장치일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키스 먼저 할까요’가 사랑을 중심으로 녹여 낸 작품이고, 시한부 손무한과 딸을 잃은 엄마 안순진을 연기한 이가 감우성과 김선아 였기 때문에 시청자는 드라마적 요소를 넘어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던 것은 아닐까.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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