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옥의 시선] 외국인 북한 관광..누가, 왜?

이세옥 앵커 입력 2018. 4. 24. 17:16 수정 2018. 4.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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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콘서트] ◀ 앵커 ▶

일요일인 그제(22일) 저녁, 북한 개성과 평양 간 도로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전복 사고 현장입니다.

빗길에 버스가 뒤집히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 관광객과 북한 주민, 서른여섯 명이 숨졌는데요.

먼저, 사고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4월 23일 뉴스데스크 강나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가 길바닥에 나동그라졌습니다.

북한 황해북도에서 버스가 뒤집히면서 중국 관광객 32명이 숨지고, 북한 주민 4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상무 시찰단 17명이 각각 탄 버스 2대가 연이어 사고가 났다"며 "이 가운데 17명의 중국인이 탄 상무 시찰단 버스는 다리에서 떨어지고 관광객 버스는 전복되면서 사상자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중국 선양 등지에서 여행 온 관광객을 태우고, 개성을 출발해 평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 앵커 ▶

대형 참사인데요, 사고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중국대사관과 병원을 찾아가 부상자를 위로한 사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층 두터워진 북중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4월 24일 정오뉴스 엄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통사고 다음날인 어제 새벽,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직접 찾아 위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해 매우 가슴 아프다" 면서 "당과 정부는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해 취할 거" 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 대사관에 이어 병원을 방문해 치료 상황을 점검했다며, 부상자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교통사고 피해와 관련해 외국 공관을 직접 찾은 건 극히 이례적으로,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 ▶

자, 사고와 별개로 눈에 띄는 건, UN과 미국의 이른바 '최대 압박' 국면에서도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인데요.

북한 전문 여행사들에 따르면,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도 기준으로 한 해 10만 명 정도에 달하고요.

이 가운데 90% 정도는 중국인이고요, 나머지는 유럽과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실제 북한을 찾는 관광객 숫자는 이런 공식적인 수치보다 더 많을 걸로 보이는데요.

북한 당국은 2년 전부터 중국인이 여권이나 비자 없이도 관광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신분증만 내면 바로 통행증을 발급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죠.

뿐만 아니라, 러시아 관광객들을 위해 북한 비자 발급 기간을 20일에서 단 이틀로 줄였다고도 합니다.

자, 이 사람 기억하시는지요?

북한을 여행하다 북한 당국에 17개월 넘게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입니다.

안타깝게도 북한에서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숨졌는데요.

이 사건 이후 '북한 여행 금지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7년 7월 20일 뉴스데스크 김필국]

북한 관광총국이 최근 개설한 관광 안내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우리말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일정 안내가 이어집니다.

[북한 관광 여행사] "문제없습니다. 북한은 세계 각국 인민들을 환영합니다."

적대행위만 없으면 괜찮다며 곧바로 수속 방법을 안내합니다.

[여행사 관계자] (미국인도 갈 수 있나요?) "일반 관광객은 문제없습니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보시는 사진, 김일성 광장을 중심에 두고 찍은 평양 전경입니다.

왼쪽, 북한 외무성 건물을 확대하면, 사무실 안 화분까지 볼 수 있는데요.

주석단 건물의 뒤편은 출입구와 건물 벽 얼룩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북한이 2년 전, 보안시설 촬영까지 허락하며 싱가포르 사진 작가에게 찍게 한 사진입니다.

자, 개방 노력을 꾸준히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김일성ㆍ김정일 동상에 대한 헌화 강요, 휴대전화 수시 검열 노트북 휴대 금지, 야간 통행금지, GPS 사용 금지까지.

나름 애를 쓰고 있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금지 사항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이 북한을 찾는 이유는 뭘까.

지금 보시는 건 북한 여행을 알선하는 미국 여행사들의 광고 문구들인데요.

"은둔의 왕국",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 "잊지 못할 경험" 북한을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나라로 소개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들에게는 낙후된 북한에서 옛 중국의 향수를 찾게 하는 마케팅으로 북한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이세옥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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