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무원, 안경 착용 가능..네일아트도 OK!

[동아닷컴]

사진=제주항공 제공

사진=만우절 당시 제주항공 직원들(제주항공 제공)

기내에서 안경을 쓴 승무원을 볼 수 있게 됐다.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앞으로 안경을 착용하거나 손톱에 네일아트를 하고 근무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24일 객실승무원 서비스 규정을 최근 일부 변경해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과 네일 케어 등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내에서 안경을 쓴 승무원은 보기 어려웠다. 원래 객실 승무원의 안경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었다. 단 관행에 따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승무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변화를 시도했다.

제주항공 측은 서비스 규정에 안경착용 허용 규정을 추가했다. 또한 파손에 대비해서 여분의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를 소지하도록 했다. 기내 승무원의 네일아트도 허용했다. 승객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큐빅이나 스톤아트를 제외한 네일아트가 가능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 다수는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질 높은 서비스만 제공하면 ‘안경 착용’은 문제될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디 hyou****는 “직원들 복지에 힘쓰는 제주항공 좋다. 내 자녀가 다녀도 좋을 회사로 만들어달라”라고 말했으며, herb****는 “비행기 탈 때는 렌즈 끼면 각막 손상된다고 들었다. 승무원이라고 안경 못 끼게 하는 건 진짜 잘못된 거다”라고 동조했다.

이밖에도 “안경이든 네일아트든 뭔 상관이지? 이걸 그동안 왜 못 하게 했나. 쓸 데 없는 걸로 갑갑하게 하고 있었네”(dmsd****), “그래, 이제 우리나라도 제발 일본식의 기업문화를 좀 버리자. 실용적으로 합리적으로, 그리고 보다 인간적인 존중을 해주되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자”(ja****),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보기 좋다. 회사에서 잘 생각했다”(sj****)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제주항공 관계자는 “야간비행이나 눈이 충혈된 상태에서 억지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비행에 나서는 객실승무원이 의외로 많다”며 “참아가며 하는 서비스 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즐겁고 행복한 상태에서 하는 객실서비스가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달 만우절(4월 1일) 하루 동안 승무원들의 자유로운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착용, 메이크업을 허용한 바 있다. 당시 승무원들은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며 개성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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