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인생 첫 시즌제 드라마는 '슈츠'? 미드 원작 한계에 도전한다 [종합]

오효진 입력 2018. 4. 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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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장동건 박형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슈츠'는 미드 원작을 뛰어넘고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2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 제작 발표회에 김진우PD,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 등이 참석했다.

'슈츠'는 법률소송과 양복 그리고 카드의 무늬라는 세가지 뜻을 갖고있다. 이에 '슈츠'는 법률 소송을 이기기 위해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욕망의 슈트(카드의 무늬)를 쫓는 이야기다.

본디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 변호사 최강석(장동건)이 일생 일대의 위험한 선택을 하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일생일대 위험한 선택은 대학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천재 청년 고연우(박형식)을 자신의 신입 변호사로 채용 한 것.

모든 것을 다 가진 전설의 변호사와 변호사 면허 대신 천재적 기억력과 남다른 공감능력을 탑재한 가짜 변호사, 180도 다른 듯 닮은 두 남의 특별한 법정 플레이가 '슈츠'를 통해 그려진다.

'슈츠' 김진우 PD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김진우 PD는 "'슈츠'는 캐릭터가 주가 되는 드라마다. 그래서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드라마 색이다. 그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나 이런 것이 캐릭터 성장이나, 캐릭터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호흡이 여타 기존 우리나라 드라마와는 다른 호흡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 그래서 진행을 해봐야 알겠지만 등장하는 캐릭터가 잘 보여지는 드라마 가 될 것이다"고 했다.

그렇다면 '슈츠'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될까.

먼저 장동건, 박형식 대한민국 남자배우 최강 투톱의 남자 배우가 만났다는 것이다. 정의감 넘치는 평범한 변호사를 탈피한 장동건, 박형식은 완벽한 슈트빨, 화려한 말빨로 무장한 섹시한 두 남자의 시선강탈 브로맨스다.

이와 관련 장동건은 6년 만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6년 만에 드라마를 다시하게 됐다. 그동안 계속 현장에 있다 보니깐 낯설거나 그런 것은 못느꼈다. 그런데 최근 제 전작이 어둡고, 비운의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깐 경쾌하고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가지다가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호흡을 맞춘 박형식에 대해 "아직 초반이지만 잘 맞는 것 같다. 후반으로 가면서 애드리브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케미가 잘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제가 '슈츠'를 출연하게 된 데는 거창한 이유는 없다. 오히려 방대한 대사량과 전문적인 용어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원작을 보니깐 신선한 모습을 한국에서 탄생 시키지 않을까, 장동건 선배님과 함께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처음에 장동건 선배님이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주먹 먼저 내미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뵐때마다 먼저 내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동건 박형식은 19살 나이차에도 불구 서로 나이 차를 느끼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만큼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슈츠' 최귀화 장동건 박형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또 재판도 최후변론도 필요 없는 차원이 다른 스타일리시 로펌 오피스물 탄생이다. 법정에 들어가지 않고 이기는 법을 아는 상위 1% 변호사들의 성광고 실패, 권력과 사랑, 욕망이 혼재한느 공간 로펌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제로 최귀화는 13kg을 증량했을 정도. 그는 "제가 해 온 역할에 비해 다르다고 해서 큰 부담은 없다. 대본에 잘 표현 돼 있는 것 같다. 악역으로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 악역은 아니다. 단지 천재들 사이에서 평범한데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이다"며 "이번 캐릭터를 위해 13kg 정도 증량했다. 그런데 원래 살이 잘 안 지는 체질이라 메스껍고 그랬다. 그런데 살을 찌우니깐 역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살 찌우길 잘 했다 싶다"고 밝혀 철저한 2인자로 그려질 채근식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개성만점 로펌 6인과 예측불가 의로인들이 만들어 내는 케미스트리다. 저마다 다른 매력, 다른 욕망을 가진 로펌 6인은 매회 소송 사건을 갖고 등장하는 의뢰인들의 예측할 수 없는 케미가 폭발한다.
'슈츠' 진희경 장동건 채정안 박형시 고성희 최귀화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그럼에도 '슈츠'가 미드 원작을 리메이크 한 작품인 만큼 우려어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김진우 PD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원작을 흉내를 내려고 하지 말고 해석을 하자고 했다는 거였다.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게 됐을 경우에는 원작이 가지고 있을 정서와 장점이 없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흉내를 내다보면 안 맞을 수가 있어서 수위 조절에 힘썼다"고 밝히는 한편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궁금한 지점이기도 하다"고 본 방송 후 한국 시청자들이 반응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반면 장동건은 시즌1 이후에는 원작 캐릭터를 따라하게 될까 보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미국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로 현지화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캐릭터 변화가 이뤄졌다. 제가 보지 않은 이유는 휩쓸려서 흉내 낼까봐 걱정했다. 지금 대본을 보면 한국 정서에 맞게, 미국법과 한국법이 다른데 수위 역시 현지화에 잘 맞췄다.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츠' 장동건 박형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박형식은 "리메이크 다 보니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원작 배우가 저한테 머리는 짧게 자르고 넥타는 얇게 매라고 조언을 했는데 따라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캐릭터를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며 "대사를 치고 이런 부분에 어려움도 있었는데 감독님이 잘 맞춰주고 있어서 잘 따라가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귀화부터 고성희, 박형식, 장동건, 채정안, 진희경, 김진우 PD는 각각 "부담이 많이 되긴 하지만 제 노력으로 그 부담을 극복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4월 25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영 하니깐 재밌게 봐달라", "저희 현장에서 정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초반보다 뒤로 갈수록 호흡이나 케미가 살아 나면서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많이 좋을 것이다", "저희 드라마가 모던하지만 인간 관계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걸 유심히 봐주시면 더 재밌게 보게 될 것이다. 저희가 이번주부터 수목 16번을 책임 지겠다", "저희 준비 많이 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귀엽게 봐주시면 더 좋을것 같다" 등 당부어린 말들을 남겼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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