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고차 환불해 달랬더니 "주차비 내라"

2018. 4. 20. 20: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중고차의 문제를 발견하고 환불을 요구하며 차를 2년여 간 중고차상에 갖다뒀습니다. 그런데 중고차상은 차를 찾아가려면 주차비 수백만 원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 값의 3배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서 모 씨는 지난 2015년 말 사고 이력이 없다는 차량을 300만 원에 샀습니다.

차를 산 뒤에야 한쪽 램프 장치 자체가 고장이 난 걸 발견했고, 중고차상의 말과 달리 무사고 차량도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서 씨는 곧바로 이곳 업체에 차를 가져가 환불을 요청했지만, 업체에선 규정상 해줄 수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해자 - "수리를 해줄 테니까 우리 책임과 의무는 거기까지다, 환불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다툼 끝에 완벽한 수리를 받는 걸로 합의를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 와중에 서 씨는 깜짝 놀랄 일을 겪었습니다.

사전에 얘기도 안 했던 주차비를 내라는 건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85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해자 - "지금 소송 중이고 수리를 맡겨놨던 것뿐인데, 처음부터 계획하고 소송을 질질 끈 거였다는 생각이…."

업체 측은 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차비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중고차 판매업체 관계자 - "성능기록부상 문제가 없어요. 이건 팩트입니다. (전부터) 가져가라고 고지를 했어요. 저희도 돈 주고 주차장에 맡기는 건데…."

차 값의 3배를 물게 된 서 씨는 업체를 추가 고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