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맹점주들 돈 빼돌려 외제차 타고 호화생활

조국현 2018. 4. 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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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의 갑질도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대표가 가맹점주들의 돈을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돈 74억여 원으로 슈퍼카와 고가아파트 사는 동안 가맹점주들은 가정이 파탄 나고 병을 얻었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퇴직금에 대출금까지 긁어모아 경기도 안양에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열었던 이상호 씨.

이런저런 명목으로 가맹점 본사에 4억 원이 넘는 돈을 냈지만, 본사 지원은커녕 기본적인 메뉴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문을 연 지 3년도 안 돼 커피숍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상호/가맹점주] "파산, 이혼 그리고 뭐 악재가 겹쳐가지고 질병까지 걸리고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빚을 갚을 수 없어 연체가 되고 악순환이 되는…"

그 사이 프랜차이즈 대표인 명 모 씨는 점주들의 가맹비를 법인 계좌가 아닌 차명 계좌로 받아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가맹점주 백여 명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무려 74억 2천여만 원.

[해당 업체 전 직원] "제가 확인한 차명계좌는 7개였어요. 7개 계좌에서 6백만 원씩 4천2백만 원을 계속 현금화하는 거에요. 매일매일."

이 돈으로 명 씨는 초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명 씨가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하는가 하면, 고가의 시계를 차고 한 대 당 수억 원이 넘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녔습니다.

재작년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8억 원 대 람보르기니를 몰고 난폭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친구가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을 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에게 뜯은 돈을 대부분 호화생활에 탕진한 것으로 보여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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