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택의 크로스카운터] 불혹을 넘긴 나이에 꿈을 이루고 있는 '액션배우' 금광산

2018. 4. 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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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만 1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 격투커뮤니티 '이종격투기 카페'는 최근 크게 들썩였다.

커뮤니티 오랜 회원이자, 개성 넘치는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액션배우 금광산(41)이 로드FC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금광산은 10년 전부터 격투 마니아로 이종격투기 팬들과 함께 했다.

금광산은 "모든 일이 꿈만 같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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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와의 계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액션배우 파이터 금광산.


회원수만 10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 격투커뮤니티 ‘이종격투기 카페’는 최근 크게 들썩였다. 커뮤니티 오랜 회원이자, 개성 넘치는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액션배우 금광산(41)이 로드FC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액션배우에 도전, ‘충무로 대세배우’ 마동석과 함께 연기를 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또 다른 버킷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격투기 선수를 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금광산은 10년 전부터 격투 마니아로 이종격투기 팬들과 함께 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영화 배우에 도전하자 주변은 깜짝 놀랐다. 금광산은 400여 차례 이상 지원서를 내고 오디션에 낙방하기도 수십 차례,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작은 배역을 하나씩 따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회원들과 함께 공유되었고, 꿈을 향한 무모한 도전에 어느새 그를 응원하는 팬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에서는 금광산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을 캡처하거나 응원하는 일종의 ‘팬클럽 문화’가 자리잡았다. 무명배우의 도전이 조금씩 빛을 보며 회원들은 마치 자신의 친구나 지인, 형제가 꿈을 이루어 가는 것처럼 열광했다. 금광산은 오는 5월 개봉예정인 마동석 주연의 팔씨름 영화 ‘챔피언’에서 마동석의 동료 역할로 등장한다. 범죄도시에서 단역 출연이 인연이 되어, 충무로 ‘마블리 라인’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현역 헤비급 선수 ‘야쿠자’ 김재훈에게 도전장을 던지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반응은 뜨겁다. 김재훈 선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서 흔쾌히 도전 수락 의사를 밝히며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금광산은 마흔을 넘긴 나이에 액션배우에 도전해 꿈을 이루고 있다.


현재 금광산-김재훈의 매치는 양 선수의 시합수락 사인과 일정만 남겨진 상태이다. 이종격투기 커뮤니티에서는 “효도르-크로캅 경기 이후 최고로 기대되는 매치”라는 댓글까지 달렸다.

금광산은 “모든 일이 꿈만 같다”고 설명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러한 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그 자신조차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우연한 기회에 ’수박겉핥기’라는 작은 팟캐스트 방송의 객원 MC를 맡게 됐다. 방송을 통해서 스쳐 지나듯 꺼낸 얘기가 로드FC 계약이라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10년간의 고민, 이루지 못했던 꿈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질 때 즈음, 때와 인연이 맞아떨어지자 단 2일 만에 마술처럼 꿈이 이루어졌다. 인생은 이래서 살아볼 만 한 것이 같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권리가 있다. 금광산은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며 빙긋이 웃었다.

* 이호택은 국내 종합격투기 초창기부터 복싱과 MMA 팀 트레이너이자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후 국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격투 이벤트의 기획자로 활약했다. 스스로 복싱 킥복싱 등을 수련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케팅홍보회사 NWDC의 대표를 맡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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