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의혹에 '착한마녀전' 재조명

사진=SBS ‘착한마녀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의혹이 또 제기되면서 ‘땅콩 회항’ 사건을 패러디한 ‘착한 마녀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일 방송한 SBS 주말 미니시리즈 ‘착한 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 1회에선 재벌가 2세로 항공사 전무인 오태리(오세아 분)의 ‘라면 갑질’이 그려졌다. 오태리는 라면을 내온 승무원에게 그릇이 너무 뜨겁다고 호통을 쳤고, 규정대로 했다는 승무원에게 라면을 쏟아부었다. 결국 기내 난동으로 경찰에 끌려갔다.

이는 지난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사건을 연상시킨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의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해 물의를 빚었다. ‘착한 마녀전’ 속 장면은 땅콩에서 라면으로 소재를 바꾼 정도다.

조현아 씨는 이 일로 대한항공 부사장에서 물러났으며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 씨는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A 광고대행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 B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김윤지 (ja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