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등판 어땠나.. 5볼넷 난조

류현진 이닝.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겪으며 힘겹게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지만 그동안 보여준 기대만큼의 투구 내용을 선보이지 못했다. 2사 이후 실점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야스마니 그란들의 투런포 등 타선의 3점 지원을 등에 업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2사 후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맞이했다. 골드슈미트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후속 A.J. 폴락에 좌익선상 2루타까지 내주면서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2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3회 역시 불안감을 내비쳤다. 1사 후 케텔 마르테에 3루타를 얻어맞고 골드슈미트에 볼넷을 내줬다. 폴락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크리스 오윙스에 볼넷을 다시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제이크 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다시 한 번 2사 후 실점이었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번에도 2사 후가 문제였다. 4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아빌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2아웃을 만들었다. 이닝을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 1사 1, 2루에서는 번트 실패로 스리번트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류현진은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는 둘째치더라도 제구 난조라는 숙제까지 남기며 조기 강판됐다.

결국 천적 골드슈미트를 앞에 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교체했다. 3실점 모두 2사 후 나온 실점이었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이렇게 류현진의 첫 등판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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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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