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방' 첫방] 있는 그대로의 떨림..서툴고 어색하지만 설렌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비(非)연예인들이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두 남녀가 맞선을 보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가수 이적과 배우 유인나, 방송인 양세형, 그룹 에스에프나인(SF9) 로운이 카페를 운영·관리하며 맞선 남녀를 지켜본다. 이들은 ‘카페지기’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카페지기들은 맞선 남녀만큼이나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당신의 인연과 우리의 사랑을 응원한다”고 외쳤다.
◆ ‘카페지기’ 첫 출근·영업 준비…서툴지만 즐겁다
‘선다방’ 제작진은 방송 시작 전, 카페지기들의 첫만남을 먼저 보여줬다. 이적, 유인나, 양세형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처음 만나는 이들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 사람은 “최대한 (맞선 남녀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드디어 카페를 여는 날, 유인나가 긴장된 얼굴로 먼저 문을 열었다. 꽃다발을 안고 나타난 그는 조명을 켜고, 테이블마다 앉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이적. 그는 화사한 카페 분위기에 놀랐고, 이내 문 앞에 있는 기타를 즉석에서 연주하며 들뜬 마음을 대신했다.
양세형도 연신 “좋다”며 감탄했다. 로운도 곧 합류했다. 이적, 유인나, 양세형은 “환영한다”고 반겼다.
한자리에 모인 네 사람은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커피를 만들고, 서빙할 담당을 정했다. 이어 맞선을 보는 예약자들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시간별로 나눠 직업과 특이사항, 목표 등을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이적의 연애담도 공개됐다.
◆ 첫 번째 맞선 남녀…어색하지만 설렌다
첫 번째 맞선의 주인공이 등장했고, 카페지기들은 떨리는 표정으로 손님을 맞았다. 어색한 건 맞선을 보러 온 주인공도 마찬가지. 카페지기들은 행여나 손님이 불편해할까 봐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며 시선을 분산시켰다.
맞선 보는 남성이 들어온 뒤부터 ‘선다방’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됐다. 두 남녀는 서로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 등 어색하지만 설레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두 남녀는 연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색한 단계를 지나 마음을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두 남녀 뒤로, 카페지기들의 수다도 재미에 큰 몫을 했다. “저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았어” “마음을 연 것 같다” “두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
이적은 남성이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운 사이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의 곡인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했다. 맞선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제작진은 맞선 남녀의 어색하고 초조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말을 멈추고 뜸을 들이는 것까지 담아내, 보는 이들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성윤 PD는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다른 점으로 “맞선 남녀를 선정할 때 홍보의 목적은 철저하게 배제했고 맞선 결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다른 연애 프로그램보다 맞선 특유의 떨리고 어색한 분위기가 잘 전해졌다.
맞선 남녀가 느끼는 떨림을 부풀리지도, 줄이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녹였다. 무엇보다 맞선 남녀의 고민은 현실적이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한 맞선남은 “일을 하느라 5년째 연애를 못했다”고 했고, 또 다른 맞선녀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며 웃었다.
첫 회는 철저하게 맞선의 시작과 과정에 집중했다. 카페지기들도 맞선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며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선다방’의 주인공은 완벽하게 맞선 남녀였다. 방송 내내 맞선 남녀의 솔직한 모습을 비췄다. 카페지기들의 대화 분위기도 맞선 주인공들의 표정에 따라 확확 바뀌었다. 어느새 시청자들도 카페지기가 돼 같이 긴장하고 웃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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