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ANA 우승 두번째 전환점, 호수 입수 100번도 하고파"

뉴스엔 2018. 3. 28. 1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유소연(자료사진)
올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소연(LPGA 공식 트위터)

[뉴스엔 주미희 기자]

유소연이 'ANA 인스퍼레이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유소연(28 메디힐)은 오는 3월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4월2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 한화 약 29억9,000만 원)에 출전한다.

유소연은 지난 2017년 연장전에서 렉시 톰슨(미국)을 제치고 2년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PGA에 따르면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소연은 "내 인생의 두 번의 전환점이 있었는데 처음이 2011년 'US 여자오픈' 우승, 두 번째가 작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이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내 꿈이었던 세계랭킹 1위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 전체 시즌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2017년 공동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유소연은 "2014년 '캐네디안 여자오픈' 우승 후 몇 차례 우승할 기회가 있었지만 우승까진 하지 못 했다. 이후 2년 반이 지났고 압박감을 감당할 만큼 강하지 못 하다는 생각에 빠졌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압박감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US 여자오픈 공동 3위 등 메이저 5개 대회 중에 톱 10에 두 번 이름을 올린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유소연은 "나의 여웅인 소렌스탐의 이름을 딴 상이기 때문에 큰 영광이었다. 2011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땐 메이저 대회 우승이 얼마나 큰 일인지 몰랐다. 당시 LPGA 회원도 아니었고 말이다. 하지만 LPGA 회원이 되고 메이저 대회를 계속해 치르면서 메이저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 됐다. 그래서 그 상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유소연의 경기력이 제대로 올라온 것 같진 않다. 유소연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톱 10에 오른 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공동 7위) 한 차례뿐.

이에 대해 유소연은 "솔직히 모든 결과에 만족하진 않지만 연구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잘 하기 위해 내가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코치와 함께 스윙, 퍼팅, 치핑 등 거의 모든 연습을 하고 있다.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며, 타이틀 방어를 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유소연은 19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바도 있다. 현재는 랭킹 3위.

유소연은 "솔직히 세계랭킹 1위가 될 걸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운이 좋은 게 세계랭킹 1위를 지냈던 친구들이 많다.(박인비, 청야니, 미야자토 아이 등) 그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1위는 정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다. 심지어 20위, 30위 밖으로만 나가도 왜 못 했냐는 얘기를 한다. 그런 모든 상황에 내가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18번 홀 그린으로 이어지는 다리에 이름이 새겨지는 영광도 누렸다.

유소연은 "(2004년) 박지은 선배가 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걸 보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내 꿈이 됐다. 18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는 다리에 이 대회 우승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걸 볼 수 있다. 언젠가 내 이름도 새기고 싶었는데 어제 다리에서 내 이름을 봤다. 정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내 이름을 보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며 기뻐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우승으로 이 대회 전통이자 우승자들만 누릴 수 있는 '포피 폰드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소연은 어머니, 여동생, 캐디 등과 호수로 뛰어들었다. 유소연은 "항상 꿈꿔온 일이긴 했지만 어떻게 뛰어들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뛰었는데 첫 느낌은 정말 추웠다는 것이었고 100번도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 우승의 의미에 대해 "일단 메이저 대회는 확실히 코스가 어렵게 설계돼 있다. 러프도 더 길고 두껍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은 빠르다. 코스 셋업 뿐만 아니라 메이저 대회여서 받는 압박감도 있다.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강한 선수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소연은 2009년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0시22분에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자료사진=유소연/LPGA 공식 트위터)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Korea

“누가 더 닮았나” 조우종♥정다은, 붕어빵 딸과 나들이‘섹션’ 측 “강다니엘 육지담-설현 합성사진 팩트체크 불편 죄송”[결정적장면]‘사람이좋다’ NRG “노유민 ”첫째 1년간 인큐베이터, 병원비만 1억“[이슈와치]워너원 3억 정산, 왜 유독 관심 높을까“팝콘 뭐하러 사?” 사진 한장으로 보는 ‘곤지암’ 리얼 관람후기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