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모든 선수에게 축구상 주지 못해 미안하다"

2018. 3. 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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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차범근축구상을 30년째 이끌어온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상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범근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마음 같아선 운동장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에게 이 상을 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자리에 있는 수상자들은 더 겸손한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차범근(차범근축구교실 회장) 전 감독이 제정한 ‘팀 차붐 2017’은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이 받았다.

제29회 축구상에서는 수상자를 기존 6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며 양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특징이었다면, 30회 축구상은 수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차범근은 “베스트11이 된 선수들은 올해도 독일 원정을 떠난다. 이것이 어린 선수들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격려와 지지의 의미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독일에 갔을 때 우리보다 한 클래스 높은 선수들과 경기를 했음에도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보여 칭찬을 많이 받았다. 독일프로연맹회장도 우리 아이들이 잘 한다는 소문을 듣고 부러워했다”고 회상했다.

차범근은 그러면서 “바로 이런 칭찬이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과 자부심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차범근축구상은 1988년 제정해 해마다 초등 축구 꿈나무를 발굴해 시상해 오고 있다. 이동국(전북현대・4회), 박지성(KFA유스전략본부 본부장・5회), 기성용(스완지 시티・13회)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21회), 백승호 (CF페랄라다-지로나B ・22회), 이승우 (헬라스 베로나・23회) 등도 이상을 받았다.

차범근은 “어린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박지성 선배가 대한축구협회유소년전략본부장으로 부임해 유소년 축구를 위해 많은 계획을 만들어갈 것이다. 세계적인 스타가 여러분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움을 준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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