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한방에 우승상금 자동차 2대 대박 터뜨린 지은희

최현태 2018. 3. 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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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 14번홀(파3·166야드). 지은희(32·한화큐셀)가 7번 아이언을 잡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지은희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29·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7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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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라운드 14번홀(파3·166야드). 지은희(32·한화큐셀)가 7번 아이언을 잡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전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크리스티 커(41·미국)가 1타차로 턱밑까지 압박한 상황이라 이번 홀이 매우 중요했다. 지은희가 자신있게 날린 티샷은 홀 바로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3타차로 달아나며 확고한 승기를 잡은 결정적인 홀인원 한방이다.

지은희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29·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7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받았다. 또 우승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세단 스팅어를 챙겼고 홀인원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소렌토까지 받았다. 


지은희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참이다. 그는2008년 6월 웨그먼스 LPGA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09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해 LPGA 투어 강자로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상금 랭킹 30∼40위권을 맴돌았다. 더구나 어느덧 나이도 서른살을 넘겨 이제 우승은 쉽지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부활했고 5개월만인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수확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은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겨울에 스윙 교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덕에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0야드 정도 더 나간다. 그린 가까이에 공을 보낼 수 있게 되면서 경기를 풀어가기가 한결 수월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은희는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50.1야드로 96위였지만 이번 시즌 259.1야드를 기록하며 55위로 올라섰다. 그는 “홀인원이 8번째인데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세계 1위가 가장 큰 목표이고 스윙이나 퍼트 감각이 좋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은희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김인경(30·한화큐셀) 등과 함께 4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맞은 지은희는 4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8번홀 연속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또 후반 첫번째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지만 커도 9번, 10번, 13번홀 버디를 기록하면 한타차로 조여왔다. 하지만 김인경은 14번홀 홀인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김인경은 이날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여러차례 놓치면서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 이정은(30·교촌F&B)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9·대방건설)과 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데뷔전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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