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정확도↑' 지은희, 포아 애뉴아 그린·러프 함정 정복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칼즈배드(미국)=사진 이재환 기자]

지은희가 KIA 클래식의 함정을 극복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32 한화큐셀)는 3월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19억2,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홀인원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경쟁자들을 2타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아비아라 골프클럽은 함정으로 가득해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다. 러프가 어렵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울퉁불퉁한 그린으로 유명한 포아 애뉴아 그린으로 구성돼 있다. 공이 튀고 본대로 볼이 구르지 않는데다가 짧은 퍼트에도 브레이크가 있다.

박인비, 김인경은 "참을성을 많이 길러야 된다",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는 코스는 아니다"고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지은희는 이 모든 함정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백스윙 교정에 들어갔다.

교정을 시작하자마자 10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무려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는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수직으로 올리던 백스윙을 평평하게 올리는 스윙 교정을 하고 있는 지은희는 파워가 생기면서 거리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

지은희는 3라운드까지 3~4번 놓치던 페어웨이를 이날 한 차례만 놓쳐 1차 함정을 피했다.

특히나 14번 홀(파3)에선 행운의 홀인원까지 달성. 이날 홀인원은 지은희의 아이언 샷 감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보여줬다. 전날 18개 그린 중 6번을 놓쳤던 지은희는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또 지은희는 1라운드에서 32개의 다소 많은 퍼트 수를 기록했는데, 2라운드 28개, 3라운드 26개로 퍼트 수를 점차 줄여가며 포아 애뉴아 그린에 적응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모두 적중시켰음에도 퍼트 수는 31개 밖에 되지 않았다. 스리퍼트 두 번이 나온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은희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지은희)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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