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온난화로 파괴된 남극.. 펭귄도 사라져가

오종택 2018. 3. 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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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파괴되어가고 있는 남극. 남극 커버빌 섬에서 한 펭귄이 아기펭귄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알렉산드르 메네기니가 지구 최남단 남극의 사진을 20일 공개했다. 알렉산드르는 글로벌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도움을 받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남극의 풍광이 어떻게 파괴되어가고 있는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남극은 지구의 마지막 청정 해양 생태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상상했던 아름다운 미지의 땅 남극 곳곳은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 못했다. 온난화 등의 이유로 빙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녹아내렸고, 크릴새우의 남획으로 생태계는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수만 마리 펭귄들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지난해 초, 4만 마리의 아델리펭귄 무리 중 단 두 마리의 펭귄만 살아남았다.
수 많은 펭귄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빙하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아 곳곳이 갈라져 있다. 이로인해 펭귄들의 이동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있다.[로이터=연합뉴스]
펭귄들이 녹아내린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한 펭귄이 남극 디셉션 섬에서 안개 속을 홀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극 덴코 섬에 있는 한 펭귄의 사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수 십년간의 관측 기간 중 볼 수 없었던 현상이었다. 기후 변화로 거대한 빙하는 속절없이 녹아내렸고 이로 인해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덩어리가 많아졌다. 따라서 부모 펭귄은 먹이를 찾기 위해 이전보다 100km 이상 더 멀리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 많은 부모 펭귄들이 돌아오지 못하거나 늦게 돌아와 아기 펭귄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한꺼번에 죽게 됐다. 알렉산드르는 "남극 대륙을 자연 보호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그린피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탐사에 참여했다"며 남극을 "안전한 피난처로 만드는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그린피스는 남극의 아름다움과 보존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에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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