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뒤따를 '전 세계 장기집권자들'은 누구?

카스트로 49년 집권·응게마 대통령 39년 '집권중'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76.3%에 달하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이 임기 6년의 4선 도전 성공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그의 집권은 2024년까지 이어진다. 이는 러시아 최장기 통치자인 이오시프 스탈린(1924~1953년 집권)에 이은 두 번째 장기 통치다.

AFP통신은 통치권을 세습하는 군주를 제외한 전 세계 '장기집권자'들을 과거와 현재로 나누어 소개했다.

◇40년 이상 장기집권한 과거 정치인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장기집권한 정치인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다. 혁명을 이끈 그는 49년간 공산주의 이념 아래 쿠바를 통치했다. 그는 2008년이 돼서야 80대 초반의 나이인 동생 라울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아래는 AFP통신이 정리한 또 다른 과거 장기집권 정치인들의 명단이다.

-장제스(蔣介石): 47년 대만의 첫번째 대통령. 그는 1975년 사망할 때까지 47년간 대만의 국민정부 주석을 역임했다.

-김일성: 46년 북한의 정치가. 1948년부터 46년간 내각 수상·국가 주석으로 권력을 독점했다. 북한은 "선군사상과 혁명실천으로 민족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놨다"며 그를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했다.

-엔버 호자: 40년 알바니아 정치인. 공산주의 정당 알바니아 노동당의 창립에 참여하고 제1 서기를 지내며 알바니아를 40년간 통치했다.

-무하마르 알 카다피: 42년 리비아의 국가원수. 1969년 쿠데타로 권력을 얻어 42년간 장기집권했다. 독재와 철권통치에 반발한 시민들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유혈 보복을 하겠다며 내전을 지속, 2011년 은신 중 사살됐다.

-오마르 봉고 온딤바: 42년 가봉의 정치가. 6선 끝에 2009년 사망할때까지 42년간 가봉을 집권했다. 장기집권과 부패 의혹에도 불구, 자국 경제 발전을 이끌고 아프리카 지역 분쟁 해결에도 앞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장기집권 중인 현직 정치인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권력을 잡고 있는 대통령은 적도 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이다. 그는 1979년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 39년간 단 한 번도 대통령직을 놓지 않았다.

AFP통신은 응게마 대통령 외에도 아직까지 집권자 자리를 놓지 않고 장기 통치 중인 전 세계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35년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 34년 (5년간 임기 중지 제외)

-훈센 캄보디아 총리: 33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32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29년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28년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27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28년

-이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25년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 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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