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70대 고령자 9억원 피해

주형연 2018. 3. 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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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고령자가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을 사기 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발신번호가 '02-112'로 보이도록 피해자에게 전화해 금감원 팀장을 사칭했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한 은행 직원이 피해자에게 예금 해지 및 자금 사용 목적을 문의했지만 사기범이 피해자를 현혹해 '친척에게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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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준 역대 최대금액 피해
사진=연합뉴스

70대 고령자가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을 사기 당했다. 이는 1인 기준 역대 최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다.

금감원은 18일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발생' 자료를 통해, 전화로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고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발신번호가 '02-112'로 보이도록 피해자에게 전화해 금감원 팀장을 사칭했다. 사기범은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 사기범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선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속여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이틀에 걸쳐 3개 금융기관 5개 지점을 방문, 정기예금 및 보험을 해지한 뒤 사기범이 알려준 대포통장 3개 계좌로 총 9억원을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한 은행 직원이 피해자에게 예금 해지 및 자금 사용 목적을 문의했지만 사기범이 피해자를 현혹해 '친척에게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소속과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일단 전화를 끊으라고 당부했다.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 대표번호는 02-3480-2000, 경찰청은 112, 금감원은 1332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송금인 정보를 변경해 타인 명의의 계좌로 금전을 보내라고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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