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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양창섭-강백호-한동희, 순수 신인왕 또 나올까

조회수 2018. 3. 1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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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고졸루키 4인방

2000년대 중반 이후 프로야구와 아마야구 간 수준 차가 점점 커지며 신인 선수들은 퓨쳐스리그를 통해 담금질을 거친 후 1군 무대를 밟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 됐다.

때문에 2008시즌 이후 최근 10년 동안에는 중고 신인왕이 대세였고 1년차 루키가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지난해 고졸로 입단한 이정후(넥센)가 전부 였을정도로 희귀한 사례였다. 

2018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 양창섭과 kt 강백호 ( 사진: OSEN)

하지만 '베이징키즈'라 불리는 대형 유망주들이 쏟아진 2018시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년차 고졸 신인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까지 두각을 드러내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고졸 루키 4인방의 면면을 살펴보자.


#후보 1. 삼성 양창섭( 투수/ 2018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2순위)

삼성 양창섭 (사진: OSEN) 

삼성이 2차 1라운드 2번으로 지명한 양창섭은 고교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남겼던 투수다. 학교폭력으로  논란이 된  안우진(넥센 1차지명)처럼 150km 이상의 속구를 쉽게 뿌리거나 이승헌(롯데 1라운드 3순위)처럼 빼어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수로서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두 투수를 능가한다.

중학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하며 야구 입문 이후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고교통산 성적은 17승 2패 ERA 1.87로 고교 최고 투수라는 평가에 부족함이 없다.  3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ERA 1.43  K/9 10.19  BB/9 1.25를 기록하며 고교 무대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 양창섭 고교시절 투구 영상

관련 기사: [단독 인터뷰] 양창섭, '완벽한 에이스'를 꿈꾼다

투수로서 아주 뛰어난 체격 조건(182cm 85kg)은 아니지만 150km/h 에 가까운 속구를 뿌릴 수 있다. 또한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 능력은 탈 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구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BB/9 1.25를 기록하며 또래 투수들 중 가장 뛰어난 제구력을 보였다. 고졸 투수임에도  즉시전력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많은 투구 수로 우려를 산 양창섭 (출처:  [KBO 야매카툰] 쇼미더루키 : 어차피 1픽은 강백호? 중) 케이비리포트 카툰

유일한 흠이라면 일찍부터 투수로 재능을 보여서 그간 던진 투구수가 워낙 많다는 점이다. 고교통산 투구수가 1953구로 상당히 많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시절에도 많은 투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트윈스가 양창섭을 1차지명하지 않은 데는 이런 우려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포함 시범 경기에서도 호투를 보인 양창섭은 삼성 마운드 사정을 감안할 때 시즌 초반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LG와 삼성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다.


#후보 2. kt  강백호 (외야수/ 2018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1순위)

강백호는 이정후에 이어 고졸 야수 신인왕이 될 수 있을까? (사진: OSEN)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백호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특이한 이름(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이름과 같음)도 한 몫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투타 모두 대단한 재능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타자로서는 올해 신인 중 자타공인 최고의 재능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파워다. 고교 3년간 무려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척스카이돔의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강백호는 kt의 첫 신인왕이 될까? (출처: [KBO 야매카툰]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파워 뿐 아니라 컨택능력 역시 뛰어나다. 고교통산 타율이 4할을 훌쩍 넘는 0.411을 기록했다. 전국구 타자로  집중견제를 받는 가운데 삼진%가  9.8%를 기록한 것 역시 인상적이며 또래 고교 투수들은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 프로 타자를 상대하는 듯한 위압감을 느낀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스피드 역시 체구(182-95)에 비해서 상당히 빠르다. 고교통산 15도루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수비는 썩 좋지 못했다. 프로에서는 타격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너 외야수로 뛸 예정이다. 제법 빠른 발과 강력한 어깨를 갖췄기 때문에 외야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수년 내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실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백호 고교시절 타격 영상

투수로서는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역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최고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린다. 제구가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구위가 좋아 고교 무대에선 많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수 재능이 아깝긴 하지만 타자로서의 재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리그를 호령하는 장타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올시즌 초반 주전 외야수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강백호가 지난해 이정후처럼  신인왕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황재균이 합류한 kt 타선은 창단 후 최고의 화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후보 3. 롯데 한동희 (내야수/ 2018 신인지명 1차지명)

롯데 한동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강백호와 더불어 올해 신인 타자 중 손꼽히는 거포다 . 3루수로서는 단연 최고다. 3학년이던 지난해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고교야구 최다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고교 통산 8홈런을 기록했다. 체격 조건(184cm/97kg) 역시 차세대 거포타자로 손색이 없다.

장타자지만 컨택 능력도 갖췄다. 고교통산 타율 0.323을 기록했으며 삼진% 역시 장타자임을 감안하면 높지 않은 15.7%였다. 타석에서 인내심도 좋아 고교통산 볼넷% 14.2%를 기록했다. 3할이 넘는 타율에 볼넷도 많이 얻어내며 고교통산 출루율이 0.451로 상당히 높다. 다만 1군 타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격에 있어 좀더 세기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3루 수비에서는 안정감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시즌 롯데 3루가 무주공산이라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포지션이 1루로 변경되더라도 재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올시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수 시즌 내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시절 한동희의 타격 영상


#후보 4. 두산 곽빈 (투수/ 2018 신인지명 1차지명)

곽빈 (사진: 두산 베어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유망주가 유독 많은 올 시즌 신인 중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곽빈은 고교 2학년까지는 타자로 활약했었다. 3학년이 된 지난해에서야 본격적으로 투수로 나섰고 최대 150km에 달하는 속구를 뿌리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187cm-90kg의 체격 조건은 투수로서 안성맞춤이다. 투수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컨트롤을 보였다. 지난해  K/9은 13.02에 달했고 BB/9은 1.91에 불과했다.

U-18 야구 월드컵에서도 2경기 1승 1패 14 1/3이닝 ERA 2.57 18삼진 4볼넷으로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게다가 우승팀인 미국을 상대로도  8.1이닝 2실점(1자책) 9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투수로 등판 경험이 많지 않지만 프로에선 되려 강점이 될 전망이다. 아마시절 혹사를 당했던 투수 유망주들이 프로 입단 후 채 날개도 펴지 못한 채 재활에 매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곽빈은 고교 무대에서 상당히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배명고 사령탑이 투수로 막 개화한 곽빈을 무리시키지 않고 관리를 한 덕분이다.

소속팀과 달리 U-18 야구 월드컵에서는  1경기 144구를 던지게 하는 비상식적 기용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다른 투수 유망주에 비해 부상 위험은 상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선발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시범 경기를 통해 기회를 얻는다면 일단 불펜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곽빈 고교시절 투구 영상


[2018 신인드래프트 10개구단 전체신인 110인 리포트 보기]

1편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의 미래, '150 듀오' 곽빈-박신지

2편 NC 다이노스: '스탯볼' NC의 미래, '아기공룡' 11인은?

3편 넥센 히어로즈: '6억팔' 안우진, 넥센의 미래 될까?

4편 LG 트윈스:  김영준-성동현, LG의 미래는 밝다

5편 KIA 타이거즈:  왼손 싹쓸이 KIA, 제2의 양현종 키울까

6편  SK 와이번스: 염갈량의 고졸투수 수집, 투수왕국 꿈꾸는 SK

7편 한화 이글스: '리셋' 한화, '작은 커쇼'이승관을 주목하라

8편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이승헌, 롯데의 미래는 밝다

9편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양창섭, '삼성 왕조' 재건의 주춧돌

10편  kt 위즈: '야구천재' 강백호, kt의 첫 신인왕 될까


취재 및 정리:  김정학/길준영 기자 (kbr@kbreport.com)

☞ [아마야구 리포트] 전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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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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