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나만의 오아시스.. 마당이 된 발코니

박근희 기자 2018. 3. 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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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라이프] [Cover story]
사라진 마당의 풍경, 아파트 발코니에서 재현
서재·정원·작업실.. 개성 만점 공간으로 꾸며
운동기구 주변에 키 큰 열대식물 배치하면 야외서 운동하는 듯한 기분 낼 수 있어

이른 아침에 뒤축이 무너진 단화를 대충 구겨 신고 나와 기지개를 켜며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 빨랫줄엔 빨래가 바삭 말라가며 상큼한 향을 풍기고 목 늘어진 하얀 러닝을 입은 아빠가 나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잠시나마 삶의 시름을 덜어내던 공간, 고단한 가사에 엄마를 가끔 웃게 할 작은 화단이 있는 공간…. 마당이었다. 마당의 추억이 희미해지게 된 건 아파트가 중산층의 사랑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다. 이후 우후죽순 들어선 아파트는 도심에서 마당 있는 집들을 떠밀어 냈다.

용인에 사는 주부 김연재(35)씨가 아파트 발코니에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하고 있다. “발코니에서 바깥 풍경 보면서 요가 하면 자연 속에서 명상하는 기분이 들어요.” 발코니는 현대인에겐 자연을 마주하는 작은 마당이자 집의 숨구멍이다. /이광재 영상미디어 기자

급격한 도시화 속에 마당에 대한 향수(鄕愁)를 그나마 달랠 수 있는 공간이 발코니(balcony)다. 일반적으로 '베란다'라고 불리는 발코니가 첫선을 보인 건 1960년대 지어진 마포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발코니는 '높은 건물의 돌출된 공간에서 아래를 훔쳐보거나 바라볼 수 있는 이국적인 공간'이란 인식과 함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곧 중산층이란 인식도 싹트기 시작했다.

마당 있는 집을 떠나 아파트에 살게 된 사람들은 발코니에 김칫독이나 장독을 놓기도 했고, 화분을 하나둘 놓으며 아담한 화단을 꾸미기도 했다. 담배 태울 마당을 잃은 가장(家長)이 거실에서 쫓겨나 발걸음 하는 종착지도 발코니였다. 하지만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부터 발코니를 튼 집이 급격히 늘어났다. 발코니를 없애고 거실이나 주방, 방을 넓히는 '분양 옵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발코니 확장이 대세가 됐다.

한데 최근 발코니가 반전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바쁜 일과에 미세 먼지까지 습격하면서 집 앞 공원마저 나가기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숨구멍 같은 공간이 됐다.

발코니를 케렌시아(querencia)로 여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케렌시아란 투우장에서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숨을 가다듬는 공간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에 '#발코니' '#베란다'란 태그를 검색하면 '발코니카페' '베란다캠핑' '베란다서재' '베란다정원' '베란다텃밭' 등 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꾸민 발코니 사진들이 쏟아진다. 발코니에서 명상이나 요가를 하거나 발코니 한쪽에 작업대를 만들어 취미 활동을 하고 텃밭을 가꾼다. 해먹(그물 침대)을 설치해 플라잉 요가를 하거나 휴양지처럼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공원과 산책로는 공공 공간이기 때문에 1대1로 자연을 만날 수 없지만 발코니는 전통 주택의 마당처럼 사적으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옛날 마당 풍경이 발코니에서 재현되고 있다. 도시의 표정을 만드는 발코니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대인들의 마당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발코니의 표정을 들여다봤다.

‘일상의 철학가’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고 했다. 일상의 장소, 공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나와 가족이 달라질 수 있다면 게으름을 피울 수만은 없는 일. 집에서도 만만하게 변화를 가져볼 만한 공간이 발코니다. 무엇을 하기에도, 무엇을 하지 않기에도 참 애매한 규모지만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 집안의 오아시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 위)바닥에 화려한 색상의 패브릭을 과감하게 깔아 따스함과 화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우경미 마이알레 대표의 발코니. 우 대표는“집의 여러 공간 중 용도가 정해지지 않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발코니를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사진 아래)요가하고 책도 읽는 인테리어 블로거 김연재씨 집 발코니 /이광재 영상미디어 기자

일에 활력 넣어주는 미니 실험실

‘곤충도감’ 등 곤충 세밀화로 유명한 권혁도(64) 작가의 남양주 덕소 집 발코니는 봄이면 시끌벅적해진다. 팽나무 화분에선 낙엽 속 겨울잠 자고 있던 홍점알락나비 애벌레와 왕오색나비 애벌레가 곧 바스락거리며 기지개를 켜고, 허벅지만큼 오는 탱자나무 잎사귀 밑에 붙어 있던 호랑나비 번데기와 사향제비나비 번데기도 나올 준비를 한다. 대왕팔랑나비 애벌레와 물속에서 잠자고 있던 왕잠자리 애벌레도 꿈틀대며 분주함을 더한다. 조금 더 기다리면 곤충 사육통에선 넓적사슴벌레 암수가 기어나오고 번데기 속 나비가 말려 있던 날개를 펼치며 날아다닐 것이다. 권 작가에게 발코니는 ‘작은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산과 들이다. 발코니에서 여러 곤충의 한살이를 관찰해 도감(圖鑑)으로 옮기거나 그림책 소재로 쓴다.

발코니에 깃들어 사는 곤충들은 자연에서 우연히 채집한 것들이다. 잘 키우다 아파트 화단이나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곤 한단다. 권 작가에게 발코니는 작은 실험실이고, 곤충들에겐 인큐베이터인 셈. “어쩌다 곤충들이 펼치는 경이로운 광경을 목격하는 날엔 이 나이에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요. 보잘것없지만 생명력 넘치는 이 공간이 참 좋습니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알레의 우경미(62) 대표는 자기 집 발코니에 대해 “어떤 것이든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는 실험 공간”이라고 했다. “거실이나 주방, 방은 이미 짜여 있고 가구가 있어 변화가 쉽지 않지만 발코니는 하얀 스케치북처럼 무엇을 가져다 놓기에도, 어떤 일을 벌이기도 편해요.” 예쁜 패브릭을 깔고 마음에 드는 식물들을 재배치해 보고, 의자도 이리저리 옮기다 보면 영감이 살아난다고 한다.

마이알레 초입 단독주택에 사는 우 대표는 혼자 사색을 즐기고 싶을 땐 자택 발코니에서 시간을 보낸다. 자연 채광이 잘 되는 발코니에서 운동을 하거나 밀짚모자로 해를 가리고 낮잠을 잔다. “해를 보고 자연과 마주해야 우울감이 떨쳐지죠. 집에서 광합성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1. 좌식 서재로 꾸민 홈코디네이터 윤은주씨 집 발코니. 2. 방에 딸린 자투리 공간인 발코니를 다락방처럼 꾸민 포토그래퍼 제이든씨 집. 3. 음악 감상실로 꾸 민 주부 조성혜씨 집 발코니. 4. 단독주택 2층 발코니를 목공작업실로 꾸민 경북대 건축토목학부 연구원 임태경씨의 집/윤은주3plusdesign·조성혜·임태경

요가하고 브런치 먹고 고양이 키우기

발코니에 나무 데크·매트를 깔거나 평상을 제작해 그 옛날 마당의 툇마루처럼 사용하는 가정도 많아졌다. 인기 블로거이자 용인에 사는 주부 김연재(35)씨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발코니에서 보낸다. 식물이 자라는 화분 몇 개 외에 바닥에 타일 형태 카펫만 깔아둔 발코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용도 공간으로 변신한다. 동남향인 발코니에 해가 들어오면 요가 매트를 깔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요가와 명상을 하고, 여섯 살 아들 우영군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간이 테이블을 펼친 뒤 간식을 준비한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을 땐 자연광이 들어오는 발코니만큼 멋진 스튜디오가 없다고 한다. “이따금 주방에서 음식을 가져와 야외로 나간 듯 발코니에서 브런치 먹으며 기분도 내고 삼겹살 파티도 해요. 요즘처럼 미세 먼지 때문에 바깥 활동을 못 하는 시기에 발코니마저 없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거예요.”

발코니에 텃밭을 만들거나 아이들 놀이방으로 꾸미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요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발코니가 반려동물의 놀이터였던 마당을 대신하기도 한다. 1인 가구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세나(35)씨는 재작년 봄 이사를 하며 아파트 발코니를 반려묘의 공간으로 꾸몄다. 발코니에 수납용품이나 짐을 쌓아놓는 대신 일종의 고양이 아파트인 ‘캣타워’를 설치해 반려묘 ‘요나’와 ‘두나’의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크게 짖지 않아 발코니에서 키우기 적합해요. 배변 뒤처리도 수월해져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아파트 정면에 있어 ‘앞 발코니(앞 베란다)’로 불리는 공간뿐 아니라 방에 딸린 발코니를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포토그래퍼 제이든(39)씨는 신혼집 방에 딸린 발코니를 다락방처럼 꾸몄다. 아내와 함께 ‘마음껏 어질러도 되는 공간’이라고 명명하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거실도 좋지만 좁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안정감 때문에 발코니에 있으면 힐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스트레스가 쌓일 때 자연스레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돼요.”

(사진 왼쪽)초록 식물과 가드닝 소품으로 꾸민 우경미 마이알레 대표 집 발코니./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오른쪽)카페로 꾸민 주부 오창숙씨 집 발코니/오창숙

남자들의 ‘베란다 공방’

외국에선 ‘개러지(garage·차고)’가 남자들의 공간으로 대표되지만 한국 사회에서 가장(家長)이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몇 년 전부터 목공이나 프라모델이 취미인 남자들 사이에서 발코니를 작업실로 만드는 게 유행이다. 발코니를 작업실로 꾸민 ‘베란다 공방’이란 말도 생겼을 정도다.

경북대 건축토목학부 연구원인 임태경(43)씨는 발코니에서 취미 활동을 하다 작년 6월 대구 북구 자택 2층 발코니를 아예 목공 작업실로 꾸몄다. 틈날 때마다 인테리어 소품부터 집 안에 필요한 가구까지 직접 만든다. 완벽한 취미 활동을 위해 발코니에 집진기와 저소음 공구도 갖췄다.

“40대 가장이 되고 보니 아빠란 존재의 아웃풋이 월급으로만 대변되는 게 아쉬웠어요. 집 안에 나만의 취미 공간을 꾸며 마당에서 썰매나 연을 만들어주고 집도 수리해주던 옛날 아버지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생중계’ 해주고 싶더라고요. 제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과정의 소중함도 느꼈으면 했고요.”

부산 남구에 사는 김훈(75)씨는 은퇴 후 취미 삼아 배운 전동식 실톱 ‘스크롤 소(scroll saw)’를 활용한 목공예 작업 공간을 고층 아파트인 자택 발코니에 꾸몄다. 굵직한 작업은 동네 목공방에서, 간단한 작업이나 공방에 오가기 어려운 날은 ‘베란다 공방’에서 작업하고 있다. 요즘은 미래의 손녀에게 줄 ‘쿠미키’라는 원목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볕 좋은 날 작업실에 앉아 나무 조각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져요. 시간을 보내기에 ‘베란다 공방’만큼 좋은 곳이 없어요.”

‘공간의 심리학’의 저자 바바라 페어팔은 “자신이 집에서 가장 충족되기를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공간에 마음껏 드러내야만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빨래 건조대에 빼앗긴 발코니에도 봄은 왔다. 어떤 공간으로 꾸밀지 고민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발코니 라이프] 발코니 꾸미기 팁

철제 수납장을 활용해 한쪽 벽면을 초록 식물로 꾸민 김연재씨 집 발코니 /이광재 영상미디어 기자

방치되던 자투리 공간인 발코니를 취향의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수납이 문제라면 조립식 수납장을 활용한다. 특히 문이 달린 캐비닛 스타일의 조립식 수납장을 활용하면 부피가 큰 물건들도 붙박이장에 넣은 듯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바닥 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조립식 마루나 조립식 타일, 타일 카펫이 답이다.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발코니의 치수를 정확하게 계산해 필요한 만큼 깐다. 단, 조립식 타일은 인테리어 공사에 비해 비용과 시공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먼지가 끼거나 물청소가 어려울 수 있다. 인테리어 관련 인기 블로거 김연재(35)씨는 "조립식 타일 대신 재질은 카펫인데 모양은 타일처럼 생긴 '조립식 타일 카펫'을 활용하면 언제든 깔았다 걷어냈다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발코니에서 요가 하고 책도 읽고 브런치와 간식도 먹는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하려면 발코니를 최대한 비운 뒤 포인트를 줄 식물만 두고 접이식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활용해보세요.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쓸 수 있답니다."

봄마다 발코니를 가드닝 공간이나 텃밭으로 꾸미지만 밋밋하다면 패브릭이나 가드닝 소품들을 적극 활용해보자. 자택 발코니를 가드닝 공간으로 꾸민 우경미(62) 마이알레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초록의 가드닝 공간에 컬러 쓰는 걸 두려워하거나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감하게 강렬한 색상의 러그를 바닥에 깔거나 커튼을 식물과 함께 배치하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에스닉(ethnic·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의 토속적인 양식)풍, 노마드(nomad·유목민)풍의 패브릭을 활용하면 이국적이다. 우 대표는 "발코니에 운동기구가 놓여 있다면 운동기구 주변으로 아레카야자와 같은 키 큰 열대식물을 듬성듬성 배치하면 야외에서 운동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화분 소재와 식물의 크기를 다양하게 놓는 것도 공간을 풍성하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가드닝 소품 겸 화병으로 쓰는 '해턴(HATTERN)'의 멜로우컬렉션은 발코니나 창가 등 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연출해요.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빛을 투과하는 공간에 오묘한 색상의 빛줄기를 만들죠. 독특한 디자인 소품 하나로도 발코니를 멋지게 꾸밀 수 있어요."

목공예 작업실로 꾸민 김훈씨 집 발코니./김훈

'베란다 공방'을 꾸미고자 한다면 취미가 공동 주택에서 가능한 것인지부터 파악한다. 목공 작업실의 경우 나무 먼지가 발생할 수 있고 소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집진 시설과 소음 방지 시설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자칫 아파트에서 과한 작업을 할 경우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단독주택 2층에 목공 작업실을 꾸민 임태경(43)씨는 "되도록 저소음 공구를 사용하고 저녁 시간대엔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 수 있는 작업들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나무 소품이나 조각, 가죽·자수·뜨개·캔들 공예 작업실도 발코니에 꾸며볼 만하다.

대부분의 발코니엔 배수 시설이 돼 있어 작은 조리대를 설치해 '미니 주방'으로 쓰거나 접이식 캠핑 테이블이나 의자 등을 둬 캠핑 공간처럼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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