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노로바이러스, 봄철엔 '이것' 주의하세요

최미랑 기자 2018. 3.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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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세균은 쇠고기 분쇄육과 닭고기, 스테이크 등 육류 식품을 통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식약처 제공.

날이 막 풀리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아침·저녁으론 아직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낮기온이 올라 음식에서 균이 증식하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조리된 식품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지 않으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생길 수 있어 조리식품 보관·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최근 5년동안 이 식중독은 55.3%가 3~5월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식약처는 “봄철에 특히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아서 이때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생장 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이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끓여도 죽지 않고 있다가 온도가 60℃ 이하로 내려가면 깨어나서 증식한다. 이때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소가 나와서 식중독을 일으킨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면 보통 설사나 복통 등을 겪는다. 잠복기간은 8~12시간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육류 등 식품은 75℃ 이상으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된 음식은 따뜻하게 먹는 경우 60℃ 이상에서, 차갑게 먹는 경우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때 뜨거운 음식을 냉장고나 냉동고에 바로 넣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 보관 중이던 다른 음식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반드시 식혀서 넣어야 한다. 보관된 음식은 75℃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기 쉬운 만큼 학교 등 집단급식소, 대형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조리식품 보관온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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