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지금] "Meat Too"..배달의민족 이벤트 참가자들의 '미투' 희화화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2018. 3. 14. 07:26
‘제4회 배민신춘문예’ 누리꾼 참가작 중 일부…여과 없이 노출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이 준비한 이벤트에서 ‘미투’(Me Too·나도 폭로한다) 캠페인을 희화화하는 누리꾼 글이 달렸다.
배달의민족은 ‘제4회 배민신춘문예’를 통해 누리꾼으로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짧은 글짓기 행사를 열었다. 누리꾼이 직접 짧은 문구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일부 누리꾼이 이벤트를 통해 ‘미투’ 캠페인을 희화화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참여자 중 일부는 “Meat Too”(글쓴이 ‘운동 지지’) “저도 당했어요” (글쓴이 ‘미트(Meat 운동)/ 그 맛에 당했어요’) “제 다리를 보더니 침을 삼키면서…”(글쓴이 ‘치킨 미투운동’) 등의 문구로 응모했다.
이같은 문구는 ‘미투’(Me Too·나도 폭로한다) 캠페인을 희화화한 것이다.
이밖에도 “반죽을 탁 치니 억 수로 맛있다”(글쓴이 ‘수타피자’) 등 1987년 1월 16일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고(故) 박종철씨 고문치사 관련 발언을 희화화한 문구도 있었다.
이 문구들은 배달의민족 이벤트 응모 현황 페이지에 노출됐다. 최근 응모 현황이나 우수 작품 등은 배달의민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응모 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배민신춘문예 응모페이지를 이용해 악의적인 내용을 작성, 개인SNS에 올려 불쾌감을 주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주거나, 이벤트 취지에 맞지 않는 시는 발견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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