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허율, 이보영에 "엄마, 한번만 더 유괴해주세요" 오열[종합]

입력 2018. 3. 8. 22:54 수정 2018. 3. 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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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허율이 마지막 용기를 내 증언했고 이보영이 풀려날 수 있었다. 

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수진(이보영)이 경찰에 연행됐다. 변호사는 수진에게 "열심히 해서 무죄를 받아봅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진은 "저는 그냥 죗값 받을래요"라고 답했다.

자영(고성희)는 변호사에게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고 했다. 변호사가 "여론이 안 좋아서 좋은 생각 같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자영은 "사람들한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맞아 죽더라도 이야기는 하고 죽을래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저보고 남자에 미쳤다고 하잖아요. 근데요. 저는 그냥 애랑 세상에 둘이 남겨지는게 두렵고 싫었을 뿐이에요. 그때 제 옆에 오빠밖에 없었고요"라고 덧붙였다.  

수진과 떨어진 혜나는 시설로 가게 됐다. 수진이 남긴 편지를 읽으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재판이 시작됐다. 한 증인이 "이설악은 우리 원희를 세워놓고 야구공을 던지는 놀이를 좋아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5살 아이한테 있는 힘껏 공을 던졌다. 한번은 눈 바로 위에 공이 맞아 응급실에 가서 10바늘 정도 꿰맸다. 안화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혜나도 그런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영에게 "혜나 엄마, 알고 있었죠? 이설악이 혜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알고 있었죠?"라고 물었다. 

영신(이혜영)도 증인으로 나섰다. "신자영이 나한테 전화해서 5억을 내놓지 않으면 자기 딸 혜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위협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자영은 "강수진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내가 원한건 아이가 아닌 돈을 택하는 너희들을 보는 것, 그런 너희들을 비웃는 것"이라고 했다.   

영신은 분노해 "혜나는 네 소유물이 아니야. 어떤 아이도 넌 내딸 강수진을 비웃을 자격이 없어. 복수를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게 엄마라고?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말하며 재판장에서 쓰러졌다. 현진이 놀라 달려갔고 영신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창근(조한철)이 혜나를 찾아갔다. 강수진이 전해달라고 했던 가방을 혜나에게 전달했다. 창근은 "아저씨가 네나 엄마 강수진 선생 잡았어. 아저씨는 사실 너 찾으려고 그런거야. 너한테 혹시 나쁜 일 있을까봐"라고 말했다. 이에 혜나는 "우리 엄마, 이제 감독에 가요?"라고 묻자, "재판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한다. 널 구해주려고 한건지, 너가 얼마나 위험한건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수진의 재판이 열렸다. 수진은 자신에 대해 전혀 변호하지 않았다. 

혜나가 영상을 통해 재판의 증언자로 참여했다. "우리 엄마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나를 때렸어요. 나를 때리면서 엄마도 속상해했다. 그 생각을 하면 나도 속상해요. 그런데 딱 한가지만 이야기할게요. 작년에 엄청 추운날 삼촌이 저를 무섭게 했다. 제 입술에 엄마 립스틱을 바르고 저를 꽉 눌렀다. 그때 엄마가 왔다. 엄마가 제가 더럽다고 막 때리더니 쓰레기 봉투에 넣고 머리위로 쓰레기를 넣었다. 그리고 밖에다가 저를 버렸다"고 말했다. 당시 이설악이 '오늘 날이 추워서 애 밖에 내놓으면 죽어'라고 했지만, 자영은 '영화보러가자. 상관없어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라고 했다는 것. 혜나는 "그때 전 죽었을거에요. 강수진 선생님이 데리러 오지 않았으면"이라고 증언했다. 결국 자영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홍희(남기애)가 수진을 찾아갔다. "너한테 너무 실망스럽다. 너 앞으로 윤복이 안만날 생각이니. 지금 윤복이가 믿을 사람 너밖에 없는데,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너를 위해 네가 싸워야지. 윤복이가 나중에 너에 대해 알게 됐을때 당당해지고 싶지않아? 나도 교도소에서 죽을힘을 다해 버텼다. 너를 만날지도모르니까. 너도 할수 있어 엄마니까"라고 말했다.

최후 진술에서 수진은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엄마가 되고 싶은 적이 없었다"며 "그런 제가 왜 혜나를 데리고 도망을 쳤냐고요? 제가 혜나였기 때문에. 혜나는 제 아이가 됐는데 혜나를 두고 돌아서야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했다. 왜 경찰이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냐고요? 하지만 혜나는 당장 보호받아야했고 낯선 사람들에게 혜나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설명하기 싫었다. 제가 직접 할수 있는한 빨리 떨고 있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너무 큰 욕심을 부려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 해를 끼쳤습니다. 도망치면서도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엄벌을 주신다해도 달게 받겠다. 아무리 생각해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그 애의 손을 잡고 또 도망치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강수진에게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 결과가 혜나에게 전해졌다. 수진이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에 혜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수진이 풀려나자마자 입원해 있는 영신을 찾아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폭풍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혜나가 수진의 집으로 전화를 했다. 혜나는 "그런데 엄마, 언제 데리러 올거에요? 기다리고 있는데 몇번이나 전화했어요. 감옥에서 나왔다는 얘기 듣고. 내가 여기 주소랑 전화번호도 적어서 보냈는데 못 받았어요?  날마다 자기 전에 가방을 다시 싸요. 빨리 오세요 엄마. 보고 싶어요"라고 눈물을 흘렸다. 

수진은 "윤복아, 미안해. 너무 미안해"라고 폭풍눈물을 흘렸다. 혜나는 "엄마 한번만 더 유괴해주세요"라고 오열했다./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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