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오빠와' 평창 설원 누비는 시각 장애 스키 선수들

2018. 3. 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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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살의 나이에 스키를 타기 시작한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가 시력을 잃기 시작한 것은 19세 때다.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시각 장애 부문의 선수는 옆 또는 앞, 뒤에서 스키를 타며 경로를 안내해주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매키버는 평창에서 14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친오빠인 줄리안은 2015년부터 '스키 선수' 카리나의 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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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키버, 5번째 패럴림픽서 14번째 메달 도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피해자 마스터스, 미국 대표로 크로스컨트리 출전
캐나다의 매키버 형제(오른쪽이 브라이언)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불과 3살의 나이에 스키를 타기 시작한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가 시력을 잃기 시작한 것은 19세 때다.

유전성 희귀 난치 질환인 스타르카르트병으로 서서히 앞이 제대로 안 보였다.

이런 시각 장애도 스키를 향한 매키버의 열정을 가로막진 못했다.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시각 장애 부문의 선수는 옆 또는 앞, 뒤에서 스키를 타며 경로를 안내해주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브라이언은 친형 로빈을 가이드 러너로 삼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고, 이번에 평창까지 왔다. 무려 5번째 동계패럴림픽이다.

그의 패럴림픽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서만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고 2006년 토리노 대회에는 바이애슬론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매키버는 평창에서 14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카리나 에딩거(20·오스트리아)의 사연도 매키버와 비슷하다.

그는 유전성 망막 질환으로 인해 13세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친오빠인 줄리안은 2015년부터 '스키 선수' 카리나의 눈이 됐다.

남매는 환상적인 호흡을 드러내며 2016∼2017시즌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종합 우승을 일궜다.

이들은 평창에서 첫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성조기를 가슴에 달고 크로스컨트리 부문에 출전하는 옥사나 마스터스(29)의 삶은 어찌 보면 이들보다 더 기구했다.

마스터스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의 여파로 양쪽 발가락이 각각 6개이고 신장은 하나, 심장은 반쪽뿐인 기형아로 1989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한테 버림받아 보육원을 전전한 마스터스는 1997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후 좌식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변신한 마스터스는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마스터스가 평창에서도 '새 조국' 미국에 메달을 바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소치 패럴림픽 시상대 위의 옥사나 마스터스 [EPA=연합뉴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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