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컬링팀이 반한 딸기, 한국산 품종 맞네

2018. 3. 8.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딸기는 놀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일본 대표팀이 먹은 딸기는 현재 국산 딸기의 약 80%를 차지하는 '설향' 품종일 가능성이 높다.

'설향'이 개발되기 전에는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80%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다.

2003년 한 해 동안 일본에 딸기 로열티로 36억 원이 지급되는 등 매년 수십억 원이 빠져나가자 국산 품종 개발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5년 日품종 개량해 국내서 개발.. 병충해 적고 당도 높은 '설향' 가능성

[동아일보]

지난달 24일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한국산 딸기를 먹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한국의 딸기는 놀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메달 수여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유미 선수가 뜻밖의 소감을 밝혔다. 일본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딸기를 나눠먹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관심을 모았었다.

일본 선수들이 한국 딸기를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농림수산성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사이토 겐 농림수산장관이 2일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먹은 한국 딸기는 일본 딸기에 뿌리를 둔 것으로 일본 딸기를 이종교배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이토 장관의 말은 사실이지만 해당 딸기는 국내 기술로 국내에서 교배해 생산한 것이므로 엄연한 한국산이다. 일본 대표팀이 먹은 딸기는 현재 국산 딸기의 약 80%를 차지하는 ‘설향’ 품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 품종은 2005년 충남농업기술원이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와 ‘레드펄’을 교배해서 만들었다.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쉽고 당도가 높으며 열매가 크고 많이 열린다.

‘설향’이 개발되기 전에는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80% 이상이 일본 품종이었다. 2003년 한 해 동안 일본에 딸기 로열티로 36억 원이 지급되는 등 매년 수십억 원이 빠져나가자 국산 품종 개발에 나섰다. 2005년 9.2%에 불과했던 국산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93.4%로 크게 늘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