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쇄신"..천주교 수원교구 성 추문 사죄

YTN 2018. 2. 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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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주교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한 신자의 폭로로 '미투' 운동이 종교계로 번진 가운데 해당 신부가 속한 천주교 수원교구 측이 사죄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주교 측은 해당 신부를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사제단 쇄신 등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주교 수원교구가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교구민에게 보내는 특별 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이 교구에 속한 한 모 신부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봉사를 온 자원봉사자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이 주교는 서한에서 "교구장으로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지고 있는데 이러한 그릇된 행위는 교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교구는 여성 인권과 품위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모든 사제가 이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며 올바른 사제상 재정립과 사제단의 쇄신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원교구는 아프리카 선교 이후 성당 주임신부를 맡고 있는 한 신부와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성폭력 사실을 인정한 한 신부에 대해 일단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천주교 측도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등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천주교 측과 협의를 통해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유사한 사례가 더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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