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이쯤 돼야 '간 큰 도둑'..경찰 조사받은 뒤 경찰 자전거 훔쳐

사정원 2018. 2.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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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4시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가.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약 1시간 30분가량 조사한 후 동종전과가 없고 주거가 일정해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비가 없어서 자전거를 훔쳐 타고 가다 모 대학에 자전거를 버리고 걸어서 집에 갔다고 진술했다"며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다시 경찰서 안에서 경찰관 물건을 훔치는 '이런 간 큰 도둑'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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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4시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가.

집 근처를 서성이던 대학생 A(25) 씨 눈에 주차된 트럭이 들어왔다. 경제적으로 힘들던 A 씨는 순간 트럭을 훔치기로 마음먹고 트럭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때 트럭 주인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부산 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약 1시간 30분가량 조사한 후 동종전과가 없고 주거가 일정해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경찰서 앞 자전거 보관대에 있던 자전거(시가 50만 원 상당)를 훔쳐 타고 집으로 향했다. 해당 자전거는 남부서 소속 B 경찰관이 출퇴근용으로 타던 것으로 당시 자물쇠는 채워져 있지 않았다. 퇴근 후 자전거가 없어진 것을 안 B 씨는 CCTV를 통해 A 씨가 타고 간 것을 확인하고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절도 혐의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비가 없어서 자전거를 훔쳐 타고 가다 모 대학에 자전거를 버리고 걸어서 집에 갔다고 진술했다”며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다시 경찰서 안에서 경찰관 물건을 훔치는 ‘이런 간 큰 도둑’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편 B 경찰관의 자전거는 A 씨가 버렸다는 대학을 수색했지만, 경찰은 아직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대학을 갔지만, 자전거를 찾지 못했다”며 “누군가가 또 자전거를 훔친 것 같다. 계속해서 CCTV 등을 통해 자전거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오늘(23일) A 씨에 대해 절도미수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정원기자 (jws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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