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김은정 대활약, 중국 격파.. 준결승 파란불

[평창 컬링] 중국에 12대 5로 대승.. 김은정 스킵, 1년전 패배 설욕하는 백발백중 투구 선보여

[오마이뉴스 박영진 기자]

▲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김은정이 투구하고 있다. 2018.2.18 ⓒ 연합뉴스

여자 컬링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가 있는 중국팀까지 격파하고 4승을 기록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12-5로 대파했다. 최강국 캐나다와 스위스를 잡고, 종주국인 영국에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보유한 중국까지 격파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사기는 그야말로 오를대로 올랐다.

대표팀에게 이번 중국전은 각별했다. 1년전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년 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5-12로 패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은정이 몸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해보지 못하고 금메달을 내줘야만 했다. 그 때의 아픔을 선수들 '팀 킴(Team Kim)' 멤버 모두가 알고 있었고 결국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스킵 김은정이었다. 김은정은 매 순간마다 굿 샷을 선보이며 결정적인 순간 모두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김은정의 모든 샷은 백발백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엔드부터 기막힌 샷이 등장했다. 김은정은 하우스 중앙에 한국 스톤 3개, 중국 스톤 1개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스톤만을 밖으로 밀어내며 3점을 가져왔다.

선공이었던 2엔드에서 중국에 단 1점만을 내주고 방어에 성공한 한국팀은 3엔드에서도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버튼에 있던 중국의 스톤만을 정확히 쳐내고 그대로 머물면서 앞서 있던 두 개의 스톤을 더해 또 3점을 추가했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2대 5, 8엔드 기권승을 거둔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8.2.18 ⓒ 연합뉴스

4엔드에서는 더블 테이크 아웃 명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도 그 주인공은 김은정이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을 빠른 속도로 딜리버리하며 하우스 안에 있던 중국 스톤 2개를 한꺼번에 쳐내며 방어에 성공했다.

5엔드에서 무려 4득점을 잡으며 사실상 승부의 추는 이 때 한국으로 넘어왔다. 마지막 스톤을 앞두고 하우스 안에는 한국 스톤 3개, 중국 스톤 1개가 남아 있었다. 김은정은 곧바로 투구했고 이것이 한국 스톤을 맞춘 후 뒤에 숨어있던 중국 스톤을 그대로 내보내면서 4점을 획득해 1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중국은 6엔드에서 2점, 7엔드에서 1점을 만회하며 10-5로 한국을 추격했다. 그러나 8엔드에서 한국이 2점을 더 보탰고 12-5로 7점차로 벌어졌다. 승부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중국은 굿 게임을 선언하며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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