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없이 120계단"..당신이 몰랐던 개막식 뒷이야기

우한솔 입력 2018. 2.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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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다"는 반응과 "괴기스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 이야기다.

송승환 총감독은 10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의 고분벽화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면조와 함께 등장한 안무가들도 고분 벽화 속 춤추는 무용수와 비슷한 의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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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었다"는 반응과 "괴기스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 이야기다. 이외의 화제성에 인면조를 디자인한 배일환 씨는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뜻밖이 반응이 너무 놀랍다"며 "우리 아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아이디어 얻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인면조와 고구려 시대 무용수 의상을 입은 공연자들이 등장했다.


10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승환 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승환 총감독은 10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의 고분벽화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면조와 함께 등장한 안무가들도 고분 벽화 속 춤추는 무용수와 비슷한 의상을 입었다. 송 감독은 인면조뿐 아니라 고대 사신(四神)인 백호, 청룡, 주작, 현무 그리고 단군 신화 속 등장하는 웅녀 등의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함께 평화를 즐기는 한반도 고대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아-정수현, 리허설 없이 120 계단 올라

9일 저녁 남북단일하키팀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성화를 들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다.

남북 단일팀 성화 주자는 개막식 바로 전날 결정됐다. 최종 점화자를 향해 오르는 계단은 총 120개. 경사도 매우 가파랐다.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였다. 송 총감독은 "남북한 선수가 함께 손을 잡고 성화를 든 채 계단을 뛰어오르는 장면은 매우 극적인 장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화 주자가 바로 전날 결정돼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개막식 전날 밤 대역을 써서 계단을 오르는 리허설을 하고, 영상을 촬영해 실제 성화 주자인 박종아, 정수현 선수에게 보여줬다. 송 감독은 "모든 것을 수백 번 리허설 했는데 그 부분만 리허설이 없어 가슴을 졸였다"며 "실제 두 선수가 성화를 김연아 선수에게 전달할 때가 제일 가슴이 벅찼다"고 설명했다.

성화 옮긴 장치는 30개의 '굴렁쇠'

김연아 선수가 최종 점화한 불꽃은 얼음꽃에서 ‘굴렁쇠’를 타고 달항이에 옮겨 붙었다.


박종아-정수현 선수에게 전달받은 성화는 김연아 선수에 의해 최종 점화됐다. 얼음꽃 모양의 점화 지점에 불을 붙이자 30개의 링을 타고 솟아오른 불꽃은 달항아리 안에서 타올랐다. 해당 장치가 '스프링'이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실은 30개의 굴렁쇠였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걸린 30년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 송 총감독은 최종 점화 장치를 굴렁쇠로 정한 이유에 대해 "1988 서울 올림픽 당시의 '굴렁쇠 소년'처럼 굴렁쇠는 세계인에게 영감을 준 오마주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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