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금주했을 뿐인데.. 숙면 취하고 지방간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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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국에선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시작한 영국의 음주문제예방단체인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 따르면 한 달간 금주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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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72%, 6개월 지나도 과음 안해
[동아일보]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시작한 영국의 음주문제예방단체인 ‘알코올 컨선(Alcohol Concern)’에 따르면 한 달간 금주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수면을 할 수 있었고 △생활의 활력이 생겼으며 △약간의 체중 감량을 경험했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영국의 한 병원도 같은 실험을 했다. 평소 알코올을 섭취하다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한 달간 일시적 금주를 시행한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집중력과 수면 패턴이 개선됐고 콜레스테롤과 혈중 혈당농도 및 혈압이 감소했다. 또 체중 감소와 함께 지방간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간 내 지방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서식스대는 드라이 재뉴어리의 장기적 효과에 주목했다. 드라이 재뉴어리 회원 8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72%가 캠페인 참가 6개월 뒤에도 과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응답하면서다.
일각에선 ‘일시적 금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일시적 금주는 요요현상을 일으켜 이후 폭음 등 나쁜 음주 습관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영국의 간 건강 관련 기관인 ‘브리티시 리버 트러스트(The British Liver Trust)’에 따르면 완벽한 금주보다 매주 2, 3일의 알코올 휴식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과일 섭취도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일정 기간의 금주 또는 절주가 우리 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틀림없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줄이기만 해도 바로 간 기능이 좋아진다”며 “금주와 함께 안주 섭취도 피할 수 있어 중성지방 및 혈당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1월에 다짐한 신년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더라도 이번 설을 맞아 다시 한 번 ‘한 달 금주’를 실천해 본다면 건강을 다지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구호영 인턴기자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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