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캐나다 꺾은' 의성컬링소녀들, "평창서 마늘보다 유명해질수 있을까요?"
박린 2018. 1. 31. 16:40
30일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만난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영미(27)가 웃으며 말했다. 한국은 최근 세계최강 캐나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캐나다에서 열린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월드컬링투어 메이저대회)' 플레이오프 8강에서 '팀 호먼(캐나다)'을 7-4로 꺾었다. 팀 호먼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현 세계챔피언이다. 캐나다 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
취미로 컬링을 시작한 '의성 시골소녀'들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은 것이다. 의성군 인구는 5만3474명에 불과하다.
2012년 '팀 킴'은 '팀 호먼'과 첫 맞대결에서 무참히 깨졌다. 김민정(37) 감독은 "2-6로 뒤지던 6엔드에 기권했다. 손 한 번 못 써보고 졌다"고 회상했다.
캐나다에는 키 1m80cm 넘는 선수도 있지만 한국 선수들 키는 1m60cm 정도다. 김선영은 "캐나다는 남자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파워풀하게 한번에 2~3점을 딴다"면서도 "하지만 몸싸움을 하는 종목도 아니고 우린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면 된다. 2014년 '팀 호먼'을 처음 이겼고 상대전적은 3승4패다"고 말했다.
'의성에서 특산물 마늘 만큼 유명인사 아니냐'는 질문에 김은정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의성 마늘과 싸워야하나요. 저희가 평창에서 마늘보다 유명해질 수 있을까요?"
※컬링 김은정의 빅샷 장면 http://www.sportsnet.ca/curling/kim-nails-shot-narrow-port-score-three-h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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