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文대통령, 파란속옷 마술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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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도봉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이 부족해 아이 10명에 1명꼴,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 신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선생님 처우와 신분보장 지원을 늘리겠다며 "특수교사 1명당 장애아이 3명씩을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를 늘려나가는 일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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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도봉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이 부족해 아이 10명에 1명꼴,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 신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새해 '내 삶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한 대통령의 현장방문 첫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학부모 간담회에서 "부모님들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고 많은 돈을 투입하는데,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며 "특히 맞벌이 하는 직장에서 일이 늘어지면 시간제 보육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유치원이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공립은 로또'라는 표현을 인용,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신 분들"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 덕분에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금년에는 450개를 만든다"며 "이런 페이스로 나가면 임기 말까지는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국공립 이용 아동비율을 임기중 40%로 높이겠다는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선생님 처우와 신분보장 지원을 늘리겠다며 "특수교사 1명당 장애아이 3명씩을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를 늘려나가는 일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그루어린이집은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통합보육시설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이곳 어린이들과 마술사 최현우씨의 마술쇼를 함께 봤다. 문 대통령은 최씨 제안으로 검은 가운을 쓰고 보조 마술사도 자처했다. 문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최씨가 가운에 손을 넣어 다양한 동작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최씨가 "대통령님 오늘 입으신 속옷 색깔을 말씀해 달라"고 하자 "파란색"이라고 답했다. 최씨는 아이들이 전날밤 꿈을 꿨다는 설정으로 마술을 펼쳤는데 "오늘 대통령님이 입은 팬티 색깔이 어제 밤 우리 모두의 수영복 색깔과 똑같다"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문 대통령도 어린이가 된 듯 즐겁게 마술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동화책 여러 권을 묶어 선물로 보육교사에게 전달했고 아이들이 썼다는 편지를 선물로 받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학부모들이 함께한 간담회에는 초보아빠인 배우 류수영씨도 참석했다. 류씨는 문 대통령을 기다릴 때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하는 '상어가족' 노래가 들리자 "상어 가족 노래가 최고다. 저 노래 안 틀어주면 설거지를 못 한다"며 웃었다. 김수현 사회수석이 "저 노래가 그렇게 대단한가"라고 묻자 류씨는 "4900만의 조회수가 나온다. 싸이보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 65회 생일이다. 간담회 전 이 사실이 화제에 오르자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은 "다 알고 있는데,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언급하지 말아달라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정을 마치고 어린이집 밖으로 나오자 도봉구 주민들이 장미 꽃다발을 선물했다고 한다.
김성휘 ,최경민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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