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변우석 "친구 같은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하진 2018. 1.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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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한 키에 하얀 얼굴로 걸어 들어오는 그 길을 패션쇼 무대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 변우석(26)은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했다.

"모델 일로 연예계 발을 들였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과 배우로서의 꿈이 있어서 배우가 되겠다고 선택하면서도 '이 길이 맞을까?' 고민했죠. 그때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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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모두의 연애’에 출연하는 배우 변우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훤칠한 키에 하얀 얼굴로 걸어 들어오는 그 길을 패션쇼 무대로 만들어 버리는 배우 변우석(26)은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를 동경해 대학에서 전공을 연극영화과로 정했다. 그가 처음 발을 들인 소속사는 주로 모델을 발굴, 양성하는 YG케이플러스였다. 자연스럽게 각종 패션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문득 연기에 대한 갈증이 피어오르던 때,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했고 꿈은 확실해졌다. 극 중 윤여정의 외조카 손종식 역으로 나왔다. 윤여정은 물론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신구 주현 김영옥 박원숙 고현정 등의 연기를 눈앞에서 보는 건 감탄의 연속이었다.

“모델 일로 연예계 발을 들였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연기에 대한 갈증과 배우로서의 꿈이 있어서 배우가 되겠다고 선택하면서도 ‘이 길이 맞을까?’ 고민했죠. 그때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지난해 7월 배우 이병헌 고수 한효주 진구 이희준 한지민 추자현 박해수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좋은 기회로 BH엔터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어색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연기만 잘하면 되겠더라고요.(웃음)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감사하죠.”

지난해 tvN 드라마 ‘명불허전’과 tvN 단막극 ‘직립 보행의 역사’에 연달아 출연했고 현재는 tvN 금요드라마 ‘모두의 연애’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변우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해 12월 8일 시작해 오는 26일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매서운 한파와 싸우며 최근 촬영을 마쳤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토크 드라마’ 형식으로 극 중 인물이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 래퍼 마이크로닷이 운영하는 바(BAR)에 방문해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는 시간도 있다. 마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보는 것 같은 방식인데, 첫 시도여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처음엔 와닿지 않았어요. PD님을 믿었죠. 저는 주어진 연기를 하면 되니까 작품을 준비할 땐 ‘모두의 연애’의 변우석이란 인물만 연구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신동엽, 성시경 선배를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하”

변우석은 극 중 이시아, 박유나 사이를 오가는 장면을 찍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갈 때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과거엔 이시아에게 푹 빠져 그가 웃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훗날 변우석은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바뀌어서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자칫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사람처럼 보일까 우려했다.

“솔직히 많이 어려웠어요. 그럴수록 극 중 인물을 이해하면서 찍었죠.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고 여겼는데,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오랜 기간 촬영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연기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웃음)”

변우석은 “연기의 재미를 알았다”고 말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장 큰 적(敵)은 추위였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 때 야외촬영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그는 “입이 얼어서 발음이 잘 안됐다. 감정까지 잡아야 해서 힘들었다”면서도 “추위를 견디며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웃었다. 덕분에 추위에 약하다는 사실도 알았다고 했다. 아울러 ‘모두의 연애’를 통해 발성과 발음 등을 보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방송을 보면서 희열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찍을 때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결과물로 봤을 땐 아쉬웠어요. 생각한 대로 나와서 짜릿할 때도 있었고요. 제대로 표현했다고 느껴지면 행복하더군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져요. 저 역시 공부하고 노력해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모두의 연애’로 2018년을 시작한 변우석은 단점을 보완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는 “천천히 준비를 할 것”이라며 “발성, 발음, 자세 교정 등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인간미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 같은 친근한 배우 말이죠. 배역은 그때마다 달라지니까 작품에 잘 녹아들도록 연기력을 키울 거고요, 변우석 그 자체로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는 26일 ‘모두의 연애’ 마지막 회도 기대해주세요.(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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