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현-안내상, 故 이한열 곁을 지켰던 '1987년 청춘들'

강경윤 기자 2018. 1.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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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의 배경이 된 6월 항쟁의 중심에는 지금은 친숙한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현과 안내상이 있었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저의 신혼집에서 안내상, 우현과 함께 지냈다"라며 학생운동을 함께 한 배우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안내상과 우현은 지난 2016년 연극 '라이어' 인터뷰 당시 기자를 만나서 당시 민주항쟁과 관련된 말을 한 바 있다.

안내상과 우현은 각각 TV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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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영화 ‘1987’의 배경이 된 6월 항쟁의 중심에는 지금은 친숙한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현과 안내상이 있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1987년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다 숨진 서울대생 故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맞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의 선두에 서 있던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사진 속 故 이한열 열사의 영정을 든 사람은 우상호 의원이고 바로 옆에 태극기를 든 사람은 배우 우현. 그리고 그 옆에서 고개를 떨군 사람은 배우 안내상이었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저의 신혼집에서 안내상, 우현과 함께 지냈다”라며 학생운동을 함께 한 배우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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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사진을 잘 보면 우현 씨 머리는 삭발한 것이다. 이는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 조치를 발표했을 때, 연세대 학생들이 항의하는 의미로 머리를 깎은 것”이라면서 “당시 집회를 주도했던 우현은 사회부장이었다. 그때 ‘단식을 할래? 삭발을 할래? 했는데 우현이 굶는 건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현이 삭발을, 내가 단식을 했다”고 말했다.

안내상은 지하에서 더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작가는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면서 1988년 미국 문화원 도서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던 안내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안내상은 미국 블랙리스트라 지금도 미국을 가지 못한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내상과 우현은 지난 2016년 연극 ‘라이어’ 인터뷰 당시 기자를 만나서 당시 민주항쟁과 관련된 말을 한 바 있다. “민주항쟁 역사의 한 중심에 있었다.”는 질문에 안내상은 “그 질문을 지금도 정말 많이 받는다. 그게 여전히 사람들에게 신기한 모습으로 기억된다는 게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대학 시절의 모습도 나의 모습, 지금의 나 역시 나의 모습”이라며 덤덤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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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은 연세대 신학과 4학년이던 1988년 2월 광주 미문화원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혐의로 구속 수감돼 8개월을 복역했다. 출소 뒤에도 1년여 동안 농민·노동 운동에 매진하는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다. 이후 배우로 변신한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때는 비타협적이고 강경했던 적도 있지만 그런 모습에서 배우라는 새로운 모습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내상과 우현은 각각 TV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우현은 영화 '1987'에서 경찰 총수인 치안본부장 역으로 특별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6월항쟁의 뜨거웠던 광장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87’이 31년 뒤 흥행몰이를 하면서 두 사람의 삶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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