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알바트로스'성 이글 뿜어낸 더스틴 존슨, 새해 첫 우승

권준혁 기자 입력 2018. 1. 9. 06:41 수정 2018. 1. 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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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이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430야드나 날린 티샷을 홀 15cm 앞에 붙여 잡아낸 이글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할 만한 명장면으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33)이 세계랭킹 1위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2018년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3만4,000달러(약 12억1,000만원).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630만달러) 마지막 날. 강한 바람과 변화 무쌍한 날씨 속에 치러진 4라운드에서 존슨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무려 8언더파 65타를 때렸다.

2017년 PGA 투어 챔피언 34명만 출전한 '왕중왕전' 격인 이 대회에서 첫날 4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존슨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단독 3위로 올라섰고, 전날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나흘 최종 합계 24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거둔 존슨은 2위 존 람(스페인·16언더파 276타)을 8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린 압승을 거뒀다. 2013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명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존슨은 5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최다언더파 기록은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의 31언더파(261타).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존슨은 기세를 몰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인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를 잇달아 제패한 뒤 지난 8월 노던 트러스트 대회 연장에서 강자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지난 시즌 4승이자 PGA 투어 통산 16승을 기록했다.

존슨은 이날 선두를 지켜내면서 PGA 투어 개인 통산 17번째이자 2017-2018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2008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년 연속 우승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당분간 1인자 자리도 견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존슨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중요한 순간 쏙쏙 떨어지는 퍼팅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2위권과 6타 차로 달아나면서 후반에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했으나, 바로 12번홀에서 이글로 만회했다. 305야드짜리 14번홀(파4)에서도 원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4라운드에서 존슨의 드라이버 최장 비거리는 430야드에 달했다.

15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한 존슨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이날 공동 12위로 출발한 김시우(23)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단독 10위에 올랐다. 그는 작년 11월 OHL 클래식 단독 3위를 기록한 데 2017-2018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와 단둘이 동반 경기한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4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아이언 샷감은 살아났으나 퍼팅이 아쉬운 하루였다. 그린 적중률 88.89%에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813개.

스피스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나흘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김시우보다 한 계단 앞선 단독 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1~3라운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전날보다 8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22위(4언더파 288타)를 기록, 타이틀 방어는 실패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존슨의 기세에 밀려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단독 3위로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팻 페레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14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권준혁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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