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두 달 된 차 천장에 쥐똥 가득..누구 책임?

이호건 기자 2018. 1.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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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입한 지 두 달 된 차가 자꾸 고장 나 수리를 맡겼더니 자동차 천장에서 쥐똥이 잔뜩 나왔습니다. 내부 배선을 갉아먹은 흔적도 확인됐는데, 자동차회사는 고객 과실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살 조 모 씨는 지난해 8월 신형 카니발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새차를 산 지 두 달 만에 라디오가 안 나오기 시작하더니, 곧 후방 카메라와 블랙박스도 먹통이 됐습니다.

[조모 씨/차량 주인 : 배선 따라서 가다 보니까 누가 갉아먹은 것 같이 돼 있어서 안 나왔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천장을 열어봤더니 내부의 배선을 모두 뭔가가 갉아먹은 상태. 스펀지는 조각 조각나 흩어져 있고 곳곳에서는 쥐똥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서종선/자동차 정비사 : (훼손된 건) 실내등도 들어오고요,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배선.]

어디로 들어간 걸까. 일단 차량 실내에는 쥐가 파고 들어간 흔적이 없습니다.

[조모 씨/차량 주인 : (차 문을 오래 열어놓거나 트렁크를 오래 열어둔 적은?) 아뇨. 그런 적은 없어요.]

정비사들은 주차된 차량 바닥 환기구를 통해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안남수/자동차 정비사 : 쥐가 이 공기통 여기를 타고 들어간 것 같아요. (문이나 트렁크 열었을 때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나요 ?) 네. 그건 없습니다. 이 구멍 이거밖에는 없습니다.]

산 지 두 달 만에 차량 내부에 고장이 시작됐지만 기아차나 기아서비스센터 측은 고객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무상수리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조 씨는 산 지 얼마 안 된 차를 자기 돈 수백만 원을 들여 수리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이준영)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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