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이 녀석! 겨울철 '구강건조증' 극복요령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8. 1. 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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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건조한 겨울에는 입 안까지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물로도 쉽게 건조함이 가시지 않거나 입냄새가 심해진 경우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한다. 구강건조증은 입 안은 물론, 심해지면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한다.

건조한 겨울철. 피부도 모자라 입 안까지 건조하다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특히 물을 마셔도 건조함이 가시지 않고 이 때문에 입냄새도 심해졌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한다.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다. 침 분비량이 적은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계절의 영향도 받아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에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갱년기로 호르몬변화가 심한 중년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호르몬변화 외에도 구강건조증의 원인은 꽤 다양하다.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침 분비가 줄거나 ▲쇼그렌증후군(면역세포가 자신의 침샘이나 눈물샘 등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 ▲비타민결핍, 빈혈, 당뇨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침 분비에 영향을 주는 약물도 원인으로 작용해 구강건조증이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비염은 구강건조증의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든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입으로 호흡하면서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비염치료도 병행해야한다.

무엇보다 구강건조증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는 이 질환이 결코 입 안에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치과 김영수 교수는 “침 분비가 줄고 입 안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고 심한 경우 구강 내 세균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면서 심혈관질환, 폐렴 등 보다 심각한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구강청결을 유지하고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한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카페인, 당이 많이 든 음료는 피한다.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섭취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은데 하루 6번(식후 3회, 공복 시 3회) 한 컵의 물을 입 안 전체를 적시듯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신맛 나는 과일을 섭취해 침 분비를 유도하거나 무가당 자일리톨 껌 등을 씹는 것도 구강건조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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