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올해 마지막 날 가볼 '해뜨고 지는' 명소 두 곳
인천시 영종도 거잠포와 충남 당진의 왜목 마을
특이한 지형구조로 해넘이와 해돋이 동시 감상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일몰, 일출 여행 시즌이다. 매일 뜨고 지는 해이지만 연말에 바라보는 일몰과 새해에 맞이하는 일출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연말·연초 일몰 일출 여행은 좀 특별한 테마로 다가가보자.
동해의 일출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뚫고 떠오르며 바닷물을 끓여 올리듯 솟구치는 장엄한 분위기라면, 서해의 일출은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과 크고 작은 섬과 기암을 배경으로 이뤄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과 거잠포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계절 별미도 있어 멋있고 맛있는 일출, 일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영종도 거잠포
거잠포는 일 년 중 신년 일출이 가장 아름답다. 일출은 시기에 따라 떠오르는 장소가 변하는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매랑도 쪽으로 이동해 새해를 전후한 일출은 매랑도 위로 떠오른다.
일몰도 아름답다. 거잠포 일몰은 연말이 되면 무의도와 잠진도 사이로 떨어지는데 두 섬이 배경을 이루며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그려낸다. 거잠포 오른쪽에 있는 마시란 해변의 일몰 역시 용유 8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일출은 공항철도와 인천공항역에서 연계되는 자기부상철도의 용유역행 첫차가 오전 7시 11분이어서 오전 7시 48분으로 예상되는 일출 시각에 도착하기가 빠듯하다. 대신 일몰은 용유역 출발 인천공항역행 자기부상철도 막차가 오후 8시 11분이어서 공항철도와 연계해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다.
━ 당진 왜목마을
왜가리 목처럼 휘어진 곳에 마을이 있어 왜목마을이라 불린다. 마을 앞쪽 국화도와 오른쪽 장고항 사이가 동쪽 바다다. 평범하고 한적하던 이곳은 20여년 전 장고항 쪽 노적봉 촛대바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이 알려지면서 단숨에 해돋이·해맞이 명소로 떠올랐다. 매년 12월 31일과 새해 1일에 해넘이·해돋이축제가 열린다.
일출은 시기별로 왜목마을 해변 앞 국화도와 장고항의 노적봉 사이를 오가면서 이뤄지는데, 신년 일출은 노적봉 촛대바위 오른쪽 산 위로 떠오르고 이후 바다 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2월에 촛대바위에 해가 걸리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이어 10월에도 촛대바위 일출을 볼 수 있으며, 국화도 위로 떠오르는 7월에도 일출 관광객들이 몰린다.
■2018년 새해 첫 일출 오전 7시 26분 독도서 시작
「2018년 무술년 새해 일출은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떠올라 동해바다를 비추기 시작해 오전 7시 27분 울산 가지산과 경주 토함산 정상에서 육지 첫 일출을 볼 수 있다.
서울에서의 일출은 남산에서 오전 7시 44분에 볼 수 있으며 오전 7시 57분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를 끝으로 2018년 새해가 우리나라 전 국토를 밝힐 전망이다.
해맞이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울산 가지산과 경주 토함산의 오전 7시 27분에 이어 태백산(07:30), 소백산(07:32), 오대산(07:33), 설악산(07:35) 순으로 새해 첫해가 떠오른다.
한편 올해 마지막 해는 인천 거잠포와 월미도에서 오후 5시 25분에 바닷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해넘이가 시작된다.
이어 ▲오후 5시 26분에 인천 을왕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강화 동막해수욕장, 경기 화성 궁평 및 전곡항, 제부도 ▲오후 5시 27분 당진 왜목마을 ▲오후 5시 29분 서산 간월암, 대천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무창포, 춘장대 ▲오후 5시 32분 부안 격포, 백령도 ▲오후 5시 34분 해남 땅끝마을에 이어 오후 5시 40분 신안 가거도에서의 해넘이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김순근 여행작가 sk4340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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