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화 이미지 ..'신여성 도착하다' 개최

CBS노컷뉴스 양승진 기자 2017. 12.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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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신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획전 '신여성 도착하다'를 12월 21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68명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자료 400여 점을 선보인다. 근대교육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189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서양과 일본의 영향이 다양하게 교차하는 작품들이다.

현존하는 신여성의 순수미술 작품 외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회화와 조각, 자수, 사진, 표지화, 삽화, 포스터, 영화, 대중가요, 서적, 잡지, 딱지본 등 작품 형식도 다양하다.

1부 '신여성 언파레-드'는 당대 대중매체가 다룬 '신여성'의 이미지를 소개한다. 당대 신여성이라는 '현상'이 가져온 긴장과 갈등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나혜석, 자화상, 1928추정, 캔버스에 유채, 88x75cm,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소장[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부 '내가 그림이요 그림이 내가 되어'는 창작자로서 자각했던 초창기 여성 작가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국내 남성 작가들을 사사한 정찬영·이현옥, 기생작가 김능해·원금홍, 도쿄 여자미술학교 출신인 나혜석, 나상윤, 박래현, 천경자 등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마지막 3부 '그녀가 그들의 운명이다'에서는 나혜석(미술), 김명순(문학), 주세죽(여성운동), 최승희(무용), 이난영(대중음악) 등 다섯 선각자를 재조명한다. 현대 여성 작가들이 이들을 오마주한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승완 학예연구실장은 20일 덕수궁관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이후 신여성을 시각 예술 측면에서 고찰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여성을 통해서 한국 근대성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양승진 기자] broad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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