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2017] 쉼 없이 일한 천호진의 '황금빛 2017'

오지원 기자 입력 2017. 12.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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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호진의 2017년은 '황금빛'이었다.

이후 천호진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사업으로 부유한 삶을 살다가 부도로 무너진 후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하고 있는 서태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젖어들며 작품에 완성도를 더하는 천호진의 능숙한 연기는 2017년 말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천호진의 2018년도 올해만큼이나 황금빛으로 빛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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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진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배우 천호진의 2017년은 '황금빛'이었다.

천호진은 올해 케이블TV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에 이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연출 이창민)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상반기를 보냈다. 두 작품 모두 조연의 위치였지만, 천호진은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천호진은 두 작품을 통해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보여줬다. 먼저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한국문학의 거장 백도하 역을 맡았다. 백도하는 아들 백태민(곽시양)이 한세주(유아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묵인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 천호진은 아들 백태민과 첫사랑의 아들 한세주를 향한 백도하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의 연기는 백도하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이어 천호진은 '맨투맨'에서 비열한 악역으로 활약했다. 그가 맡은 백의원은 국정원 출신 3선 국회의원이자 비선조직 백사단의 수장으로,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천호진은 자신의 귄력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지시하기도 하는 악랄한 백의원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렸다.


이후 천호진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사업으로 부유한 삶을 살다가 부도로 무너진 후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하고 있는 서태수 역을 연기하고 있다. 가장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서태수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시청률 40%가 훌쩍 넘는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를 견인하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태수는 자신의 딸 서지안(신혜선)을 재벌가에 거짓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집안 사정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에 그는 자신을 탓하며 아픈 몸을 이끌고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켰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좌절했다. 천호진은 집안을 일으키지 못 했다는 죄책감, 자식들을 향한 미안함 등 서태수의 우울한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술에 취해 "서태수, 너 인생 실패했다"며 한탄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32회에서는 서태수가 피를 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끝을 모르고 절망하는 서태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서태수의 감정선을 촘촘히 보여준 천호진이 또 다른 위기에 맞닥뜨린 서태수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천호진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를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의 뛰어난 연기력은 나정혁의 의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천호진은 주연인 성동일, 백윤식과 노련하게 호흡을 맞추며 장면을 더욱 탄탄하게 완성시켰다.

우리나라 대표 미중년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천호진. 그는 올 한 해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열심히 대중을 만나는 성실함 덕분에 더욱 빛났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젖어들며 작품에 완성도를 더하는 천호진의 능숙한 연기는 2017년 말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천호진의 2018년도 올해만큼이나 황금빛으로 빛나길 기대해본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tvN, KB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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