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한국인인 클로이 김, 평창올림픽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됐다

김명진 기자 2017. 12.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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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 /AFPBBNews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7)이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의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클로이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州) 브레킨리지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 스노보드 여자 슈퍼파이프 결선에서 93.00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도 93.33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총 네 차례 대표 선발전 가운데 1, 2차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클로이는 남은 두 차례 선발전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분야에서 ‘천재 소녀’로 불리는 클로이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태생이다. 이민 간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접했고, 여섯 살 때는 미국 내셔널 챔피언십 주니어부에서 3위에 올라 전국을 놀라게 했다.

열네 살이던 2015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회(동계 엑스게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 도전을 시작했다. 클로이는 지난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유스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기수를 맡았고,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클로이의 꿈은 부모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며 “그 꿈이 평창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선발로 2000년 4월생인 클로이는 2000년대 태어난 선수로는 가장 먼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 선수가 됐다. 클로이 김은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대표 선발을 앞두고 매우 긴장됐었다”고 말했다.

클로이가 대표선수로 선발된 동계 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가로로 자른 원통처럼 생긴 경기장에서 선수가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며 점프와 회전, 착지 기술을 겨루는 경기다. 공중에서 2~3바퀴씩 돌기 때문에 ‘눈 위의 서커스’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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