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층서 SNS 인증샷 찍던 루프토퍼, 끔찍한 추락사 (영상)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17. 12.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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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층서 SNS 인증샷 찍던 루프토퍼, 끔찍한 추락사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인증샷을 찍던 남성이 추락해 숨진 끔찍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영국 데일리미러는 중국 인기 ‘루프 토퍼’ 우용닝(26)이 지난 11월 8일 중국 창사시의 한 빌딩 64층에서 인증샷을 찍다 떨어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용닝은 23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SNS스타로 그의 웨이보에는 고층 건물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루프 토퍼’란 안전장비 없이 높은 곳에서 스릴을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SNS인증샷을 올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거나 불법으로 출입이 금지된 위험한 곳을 찾아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무모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용닝이 떨어져 사망한 이 건물은 44층 이상부터는 보안카드가 필요하다. 그는 이날 4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62층까지 맨 몸으로 빌딩을 타고 올라갔다. 그는 건물 꼭대기에 한 손으로 매달려 한 손에는 셀카봉을 들고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어 자세를 바꾸려고 한동안 건물에 매달려 있던 그는 잠시 손을 헛디디며 순식간에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 그의 이 같은 모습은 반대편에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에 담겼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우용닝 웨이보

실제로 그가 생전에 올린 위험천만한 동영상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볼케이노’에 300여 건 이상 개재돼 있었다.

용닝이 목숨을 걸고 이 같은 사진을 찍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의 여자친구는 SNS에 “용닝은 엑스트라 배우였는데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이런 영상을 촬영하면 돈을 벌 수 있어 위험한 시도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을 위해서 용닝은 계속해서 위험한 일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용닝의 시신은 청소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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