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발롱도르] 이변 없었다! 호날두, 통산 5번째 발롱도르 수상..메시와 동률(종합)

정지훈 기자 2017. 12. 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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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변은 없었다. 2017년은 호날두의 해였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가 개인 통산 5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의 아이콘 에펠탑에서 `2017 발롱도르`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로 62회를 맞이한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쟁쟁한 선수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은 호날두에게 돌아갔다.

# FIFA와 분리된 발롱도르, 어떻게 수상자 선정했나?

프랑스풋볼이 1956년 설립한 발롱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꼽혔다. 제정 초기엔 유럽 국가 출신 선수들에게만 해당됐으나 1995년부턴 유럽축구연맹(UEFA) 가입국 리그 소속 선수에게도 수상 자격이 부여됐고, 2007년부턴 전 세계 모든 선수들까지 수상 대상으로 확대됐다.

2007년 FIFA가 프랑스풋볼과 정식 계약을 맺어 이듬해부터 'FIFA-발롱도르'로 통합 시상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양측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프랑스풋볼도 발롱도르를 다시 자체적으로 시상하게 됐다.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변경된 발롱도르는 기자들의 투표로만 이뤄진다.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96개국 기자단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기존에 시행한 각국 주장과 감독들의 투표는 없다.

또한 수상 후보자가 23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고 최종 후보 3명은 따로 없다. 30명의 후보자가 수상일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프랑스 풋볼은 이 투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자 명단을 9일과 10일에 공개했다.

# 2017 발롱도르 후보자 선정, 레알 최다 배출...최고령 부폰-최연소 음바페

발롱도르 후보 발표는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발표된 첫 명단에선 네이마르,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파울로 디발라, 은골로 캉테가 이름을 올렸고, 이후 차례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호명됐다. 역시 유력한 후보 호날두와 메시가 거의 끝에 발표됐고, 마지막을 장식했다.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다웠다. 레알이 발롱도르 후보에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했다. 레알은 수비 마르셀루와 라모스를 시작으로 미드필더에 모드리치, 크로스, 이스코, 공격수에 호날두와 벤제마를 내놓으며 총 7명의 이름을 올렸다.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로 두 명에 그쳤다.

리그로 나눴을 땐, 레알이 포함된 라리가 소속 선수들이 가장 많았다. 3분의 1을 넘는 11명의 선수가 나왔다. 뒤를 이어 EPL이 7명, 세리에가 5명이었고 리그앙은 4명, 분데스리가는 3명으로 다소 저조했다.

수상 가능성과 별개로 나이로 이목을 끈 선수들이 있다. 우선 유벤투스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은 39세의 적지 않은 나이, 골키퍼라는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최연소 선수는 18세 킬리안 음바페였다. 지난 시즌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음바페는 불과 데뷔 1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최고령 부폰과의 나이차는 21년이다.

결과적으로 최연소 후보였던 음바페가 발롱도르 순위 7위를 차지했고, 최고령 후보 부폰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FIFA 올해의 선수 호날두, 발롱도르까지 석권

결국 호날두였다. 호날두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최종 후보 중 메시와 함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큰 힘을 보탰고,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압도적인 우승 경력을 보유한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인 성적도 따라올 수 없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득점왕에 올라 우승의 주역이 됐고 라리가에서도 25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큰 무대에서도 강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초반에는 주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날두의 진가가 나왔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에서도 중요한 순간 골을 기록하며 레알의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2년 연속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올해도 벌써 3개의 굵직한 최고 선수상을 품었다. 지난 8월 UEF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호날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발롱도르까지 품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 세기의 라이벌전, 호날두vs메시...통산 5회로 동률

정말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라이벌 대결이다. 발롱도르 수상도 정확히 반으로 나눴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와 메시 두 선수가 발롱도르를 독식하고 있다.

시작은 호날두였다. 2008년 호날두가 맨유에서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가 반격했다. 메시는 2009년 시작해 2010년, 2011년, 2012년까지 4회 연속 수상하며 호날두를 가볍게 따돌렸다.

절치부심한 호날두가 다시 힘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을 받았다. 이후 메시가 2015년 수상하면서 세기의 라이벌전은 계속됐다.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메시가 통산 5회 수상이었고, 호날두가 3회 수상이어서 격차가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수상하며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2017 발롱도르 시상식 최종 순위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3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

4위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5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6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7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

8위 은골로 캉테(첼시)

9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10위 해리 케인(토트넘)

11위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망)

12위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13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14위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15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16위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17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18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9위 에당 아자르(첼시)

20위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위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피예르 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23위 사디오 마네(리버풀)

24위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25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26위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7위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28위 에딘 제코(AS로마)

29위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 2000년 이후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2000년 루이스 피구(바르셀로나)

2001년 마이클 오언(리버풀)

2002년 호나우두(인터 밀란)

2003년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

2004년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

2005년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

2007년 카카(AC밀란)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2009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010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011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012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01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4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5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016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7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사진=게티 이미지, 프랑스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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