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나?'..수입차 10대 중 1대는 '억소리'

김남이 기자 입력 2017. 12. 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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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1대는 1억원 이상의 고가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판매된 수입차 중 판매가격이 1억원을 넘는 차량은 총 1만9235대다.

국산차의 경우 1억원이 넘는 차량의 판매량이 3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1억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12.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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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억 이상 수입차 판매 비중 역대 최고..람보르기니 22대 중 19대가 법인 판매
더 뉴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1대는 1억원 이상의 고가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2015년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무용 차량 과세가 강화됐으나 아직 관대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판매된 수입차 중 판매가격이 1억원을 넘는 차량은 총 1만9235대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19만394대) 중 10.1%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1년 수입차 시장이 연 10만대 이상으로 커진 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월 평균 판매량이 1900대가 넘는데, 2015년에 기록한 연 최대 판매량 2만2884대를 넘어서는 속도다. 마세라티, 페라리 등 일부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이 집계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은 더 많다.

국산차의 경우 1억원이 넘는 차량의 판매량이 30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 'EQ 900'의 일부 트림이 1억원을 넘어선다. 'EQ 900'은 올해 1만1000여대가 팔렸는데, 이 중 1억원을 넘는 트림을 선택한 고객이 27% 정도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1억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 비중이 12.2%에 달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지난 2월과 동률)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클래스’가 10월 중순(10월 판매량 938대)부터 인도되기 시작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큰 고급 수입차 시장이다. 고급 브랜드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각종 VIP 고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것이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가격이 1억4550만원부터 시작하는 벤츠 ‘S-클래스’는 한국이 전세계 3위 시장으로 올해에만 5088대가 팔렸다. BMW ‘7시리즈’는 한국이 4위 시장으로 10월까지 2641대가 판매됐다. ‘7시리즈’는 기본 판매가격이 1억3490만원이다.

일부에서는 법인 업무용차량 비용에 대한 관대한 세제혜택이 고가 수입차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2월세법이 개정된 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아직도 ‘무늬만 회사차’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운행일지가 없어도 연간 1000만원(구입비는 800만원)까지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실제 수입차 브랜드의 평균 법인판매 비율은 35.2%이지만 ‘S-클래스’의 경우 법인판매 비율이 72.7%이고, ‘7시리즈’는 80.6%이다. 판매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각각 법인판매 비율이 90.3%, 81.2%에 달한다.

특히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는 총 판매량 22대 중 19대가, 포르쉐의 ‘911 터보’는 46대 중 35대가 법인 판매용이었다.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911터보’ 모두 업무용으로 보기 힘든 차종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급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벤츠, BMW뿐만 아니라 렉서스, 캐딜락, 링컨 등 브랜드도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줄었던 법인 판매 비중도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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